신고리공론화委 "찬반단체 자료집 제작 합의..내주 배포"

권혜민 기자 2017. 9. 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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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시민참여단에게 배포할 숙의자료집 제작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건설재개·중단 양측이 자료집 작성에 합의했다.

공론화위는 다음주 중 시민참여단에게 자료집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윤석 공론화위 대변인은 "어제(21일) 저녁 늦게 열린 회의에서 양 측이 자료집 제작에 합의했다"며 "자료집 제작을 완료해 다음주 중으로 시민참여단에게 개별 발송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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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중단' 측 시민단체, 이날 대표자회의 열어 공정성 문제 다시 논의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500명의 시민참여단이 16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김지형 공론화 위원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시민참여단에게 배포할 숙의자료집 제작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건설재개·중단 양측이 자료집 작성에 합의했다. 공론화위는 다음주 중 시민참여단에게 자료집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윤석 공론화위 대변인은 "어제(21일) 저녁 늦게 열린 회의에서 양 측이 자료집 제작에 합의했다"며 "자료집 제작을 완료해 다음주 중으로 시민참여단에게 개별 발송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공론화위는 16일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시민참여단에게 자료집을 배포할 방침이었다. 자료집은 시민참여단이 거쳐야 할 한 달 간 숙의 과정의 기본 학습 교재로,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재개·중단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절반씩 작성하기로 돼 있었다.

건설중단 측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등 전국 900여개 시민단체 등이 모여 만든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시민행동), 건설재개 측은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한국원자력학회,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행동이 지난 13일 공론화위에 자료집 제출 등 업무 협조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자료집 목차 구성에 있어 공론화위가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고 건설 재개 측 논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위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자료집 제작이 늦어지면서 오리엔테이션에서 자료집을 나눠주겠다는 공론화위의 계획은 무산됐다. 대신 이날 건설재개·중단 양측 전문가로 발표에 나선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의 발표 자료가 배포됐다.

논의 끝에 양측이 합의에 이르면서 공론화위는 자료집을 제작해 우편 발송하기로 했다. 양측이 각자의 작성분을 서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정확한 제작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공론화위는 다음주 초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집은 언론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자료집 외에 양측이 온라인 동영상강의 제작, 토론회 등 앞으로 숙의 과정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료집 제작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행동 측은 공론화 과정의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중 긴급대표자회의를 다시 열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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