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측 案서 0.1%p 올리면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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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년도 임금 협상을 두고 사측과 대치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총액 인상 제시안에서 0.1% 포인트만 올라가도 추석 연휴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귀남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은 22일 "사측은 임금총액 대비 1.9% 인상안(2015년 수정안 기준)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0.1%만 더 올려준다고 해도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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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년도 임금 협상을 두고 사측과 대치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총액 인상 제시안에서 0.1% 포인트만 올라가도 추석 연휴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귀남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은 22일 "사측은 임금총액 대비 1.9% 인상안(2015년 수정안 기준)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0.1%만 더 올려준다고 해도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밝혔다. 임금총액은 비행수당을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지난 20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추석 연휴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사측에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추석 연휴 파업에 조종사 390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명단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빚다 지난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주일간 파업도 했다.
올해 3월에는 7일간 2차 파업을 하려다 조원태 사장이 노조를 방문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현재 조종사 노조는 △2015년 임금 4% △2016년 임금 7% 인상 △퇴직수당 매년 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 △보안수당 인상, 공항대기 수당 신설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노조는 "가족들까지 쓸 수 있는 연간 비즈니스 항공권 6매를 지급하면 사측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비즈니스 항공권 지급 주장까지 하는 것은 너무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귀남 노조 위원장은 "임금 인상이 안되면 다른 처우라도 개선을 해야지 하는 차원서 이야기를 한 것이며, 협상의 목적과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추석 연휴 파업이 벌어져도 정상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므로 실제 390명이 파업에 다 참여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어렵게 예매를 한 국민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해선 안된다"며 "파업을 하더라도 7일간이므로 휴가 기간을 조정하고, 베테랑 조종사인 교관, 팀장 인력들과 외국인 조종사들을 배치하면 정상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전체 숫자는 약 3000명이다. 이 가운데 약 1100명은 조종사 노조에 속해있으며, 노조에 속해 있지 않은 외국인 조종사의 숫자는 약 500명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평균 연봉은 약 1억4000만원이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보다 연차가 높은 조종사들이 많다. 평균 연봉은 연차 승급분을 감안한 평균이다. LCC는 연봉 기준 수습 부기장이 7000만원, 부기장이 1억원, 기장이 1억1000~2000만원선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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