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부총리, 유엔 총회서 "국가 이기주의 만연"..트럼프 겨냥

이지예 2017. 9. 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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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제 정치에 '국가 이기주의'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가브리엘은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국 우선주의'라는 표현은 트럼프가 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연상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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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제 정치에 '국가 이기주의'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함부르크(독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재정 지원 논의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7,9

가브리엘 부총리는 이날 제72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국 우선주의'라는 표어는 국가 간 대립을 심화시키고 번영을 저해할 뿐"이라며 "결과적으로 패자들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브리엘은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국 우선주의'라는 표현은 트럼프가 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연상시킨다. 트럼프는 이 같은 주장을 토대로 보호무역과 미국의 국제기구 분담금 감축을 추진 중이다.

가브리엘은 "이런 세계관은 세계를 일종의 경기장 또는 전쟁터로 본다"며 "모두가 각자의 이익을 좇기 위해 개별적으로 혹은 편의상 동맹을 맺어 다른 모든 자들과 싸운다는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독일을 강하고 번영하게 만든 것이 '독일 우선주의'가 아니라는 점을 안다"며 "독일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준 것은 '유럽과 국제적 책임 우선주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위기를 풀기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먼저 상황을 진정시킨 뒤 장기적인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자신은 미국을 항상 최우선시 할 것이며 다른 나라들도 각자 자신들의 주권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이 세계에, 특히 동맹들에게 영원히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하는 일방적 거래를 하거나 여기에 이용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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