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에 협조한 저커버그 "투명성 강화, 모니터링 최소화"

신혜리 기자 2017. 9.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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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계속된 미국 의회의 압박에 타협했다.

미 의회는 페이스북이 지난 17일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팀에 러시아와 관련된 계정에서 구매한 광고 사본 및 다량의 정보를 제공하자 "의회에도 정보를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페이스북은 의회에 광고 중 러시아와 가장 관련이 깊게 보이는 3000여 개의 광고 자료를 우선 제공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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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러 광고 정보 3000건 제공..저커버그 "페북을 민주주의 훼손용으로 쓰지 않기 바라"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이 계속된 미국 의회의 압박에 타협했다. 미국 대선 러시아 개입 사건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광고 자료를 결국 제공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 게시되는 콘텐츠 투명성을 더 강화하지만, 사전 모니터링은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약 3000여 개의 러시아 관련 광고 정보를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미 의회는 페이스북이 지난 17일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팀에 러시아와 관련된 계정에서 구매한 광고 사본 및 다량의 정보를 제공하자 "의회에도 정보를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의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꺼렸지만, 압박이 더 거세지면서 결국 의회에 협조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계정과 관련된 광고 5200개가 발견됐으며 이를 위해 약 15만 달러의 광고비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팀과 미국 의회는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의회에 광고 중 러시아와 가장 관련이 깊게 보이는 3000여 개의 광고 자료를 우선 제공했다고 WSJ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약 5만 달러 가치의 2200개의 광고를 찾았지만, 이 광고들을 미국과 관련된 계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광고의 언어가 러시아어로 설정돼 있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성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0)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나는 그 어떤 누구도 우리의 도구를 민주주의 훼손용으로 쓰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플랫폼에 게시되는 정치 광고에 대한 투명성과 공개적인 요구 사항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광고 심사팀을 강화하고, 공정 선거 심사팀에만 250명을 인력을 투입했다.

WSJ은 "이 같은 조치는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과 소셜 네트워크 악용에 대해 얼마나 싸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최대한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콘텐츠 모니터링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포스트나 광고를 플랫폼에 게시하기 전에는 리뷰(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란 허락을 먼저 요구할 필요가 없고,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페이스북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의 가치를 지킬 것을 강조했다.

토마스 리드 좁슨 홉킨스대 교수는 "페이스북은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의무를 지키고 미국인들에게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사실을 밝히는 것 사이의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혜리 기자 hy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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