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vs조종사노조, 임금협상 놓고 입장차 '팽팽'..파업 수순

김동현 2017. 9. 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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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간 임금협상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추석연휴기간동안 파업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5년 10월 교섭을 개시한 이래 총 27차례 임금협상, 10차례의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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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노조,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추석명절기간 파업 강행' 사측에 통보
사측, "노조 비즈니스항공권 추가 요구 등 여객 볼모로 파업···불편 최소화할 것"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간 임금협상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추석연휴기간동안 파업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5년 10월 교섭을 개시한 이래 총 27차례 임금협상, 10차례의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현재 대한항공 측에서는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안을 노조에 제안한 상태다. 노조 측은 2015년 임금 4% 인상, 2016년 7%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단협 부분에 있어서 대한항공 측에서는 보안수당 인상 등을 제시했으며 노조 측에서는 퇴직수당 매년 1% 인상을 비롯해 1인당 비즈니스석 항공권 6매 등을 요구했다.

양측의 입장은 지속적인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좁혀지지 않고 있는 중이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회사 제시안을 조종사 노조가 수용하더라도 조종사 급여 소급분이 1인당 1540여만원 수준으로 35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종사 노조 측에서는 회사의 경영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인상안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조종사 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추석명절기간동안 파업을 강행하기로 사측에 통보했으며 대한항공 측에서는 비노조 인력 등을 동원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이규남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사측은 2015년 임금 협상안을 1.9%를 제시한 뒤 단 0.1%로 올려주지 못하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사측이 2015년 임금협상안과 관련해 0.1%라도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파업 강행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조종사 노조와 일반 노조는 다르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사측에서 간과하고 있다"며 "경영실적과 충분히 지급할 여력이 있으면 단 0.1%라도 진전된 안을 내놔야 2015년 임금협상안과 2016년 임금협상안이 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서는 조종사 노조가 추석 명절 여객수송을 볼보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안도 적은 금액을 올려주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최근 노조는 사측안을 받아들여줄테니 1인당 연간 비즈니스석 항공권 6매를 추가로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며 "2700여명의 조종사들에게 이 같은 혜택을 달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종사 노조가 지난 20일 회사에 최종 통보한 파업 참여 인원은 390명이다. 회사는 해당 인원이 모두 파업에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가용 인원을 총 동원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철저히 대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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