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자랑하던 UHD방송, 시청가구 고작 0.1%"

김동표 2017. 9. 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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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앞세우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UHD방송의 실제 시청 가능 가구수는 전국민의 0.1%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들이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끔 하는 홍보 및 지원정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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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 지원정책·홍보 서둘러야"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앞세우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UHD방송의 실제 시청 가능 가구수는 전국민의 0.1%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들이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끔 하는 홍보 및 지원정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김성태 의원(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송파(을)당협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UHD방송환경을 갖춘 가구는 전국에서 3만4000가구로 나타났다. UHD를 가지고 있는 전체 가구 수의 3.4% 수준이며, 전국 TV수상기를 보유한 2400만 가구 중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UHD방송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본격적인 5G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매몰된 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급정책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발 빠른 기술개발 못지않게 새로운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술보급의 활성화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UHD TV 방송표준을 미국식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식 표준을 적용한 TV는 올해 3월부터 판매됐다. 국내 가전사들은 방송표준도 정해지기 전에 UHD TV를 먼저 만들어 판매해왔다. 때문에 올해 3월 이전에 UHD TV를 구입한 소비자는 별도의 컨버터를 구매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3월부터 6월까지 방송표준이 탑재돼 판매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는 3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2017년 월별 삼성전자·LG전자 셋톱박스 판매량 <단위:대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 의원은 "그나마도 제조사가 셋톱박스를 반값으로 판매해왔지만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는 보급률이 더 떨어졌다"면서 "대부분의 소비자가 미국식 표준과 유럽식 표준의 내용을 알고 구매한 소비자가 아닌만큼 정부와 제조사에서 소비자 보상차원에서의 보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UHD시청자를 위한 양방향 서비스 도입 또한 지난 8월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연말로 미루어졌고, 지상파 방송사와 제조사인 삼성, LG전자들의 논의만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리 국민이 UHD방송을 시청하기까지에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제 평창올림픽이 4달여 남은 시점이지만 지상파 방송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반쪽서비스로 평가절하 될까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관련부처에서 하루빨리 지상파 방송파업 철회를 독려하고 UHD 보편적 방송을 위해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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