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넘어간 HTC, "2018년 플래그십폰 출시한다"

안하늘 입력 2017. 9. 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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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는 자사의 브랜드를 딴 이름으로 내년도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구글이 HTC의 조직과 인력을 어떤 형태로 운영할 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분간은 HTC가 그대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점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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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 목표로 플래그십 모델 개발 중
"수익성 높은 모델에 집중할 것"
모토로라처럼 알맹이만 빼갈 것이라는 우려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구글이 21일(현지시간)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휴대전화 연구개발 부문을 인수하면서, HTC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걸까?

HTC는 자사의 브랜드를 딴 이름으로 내년도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구글이 HTC의 조직과 인력을 어떤 형태로 운영할 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분간은 HTC가 그대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점은 알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HTC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HTC는 "이번 구글과 계약은 또한 HTC의 지속적인 브랜드 스마트폰 전략을 지원해 보다 간소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뛰어난 운영 효율성 및 재정적 유연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HTC는 올해 초 HTC U11을 성공적으로 출시 한 후 현재 차기 모델을 내놓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HTC는 동급 최고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계속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간소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라는 말은 HTC가 앞으로 수익성이 좋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HTC가 2018년 이후에도 유의미한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명맥을 이어나갈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뒤 2014년 되파는 과정에서 나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2014년 모토로라를 되팔면서,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 대부분을 그대로 보유했다. 당시 헐값 매각 논란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알맹이만 뺀 후 사업을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구글의 2011년 모토로라 인수 자체가 사실상 모토로라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에서의 특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분석이 정설이다.

그러나 HTC는 모토로라 인수건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HTC와 구글은 오래도록 남다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이유에서다. HTC는 넥서스원, 넥서스9, 픽셀, 픽셀 XL 등 구글의 레퍼런스 단말기를 제조해왔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 부문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HTC는 줄곧 구글의 장기적인 전략파트너였다"며 "전세계 IT소비제품에 더 많은 혁신을 불어넣기 위해 HTC 개발팀이 구글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HTC의 휴대전화 제조자 개발생산 방식(ODM) 연구개발팀 인력과 라이선스, 지식재산권 등을 11억달러(1조246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인수 절차는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HTC의 연구개발 인력은 모두 4000명이며, 이번 사업매각으로 절반인 2000명만 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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