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와 손잡은 구글.."안드로이드에 저위험 긍정효과"

정혜민 기자 2017. 9. 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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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 규모의 협력 계약을 21일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거래로 적어도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 제조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적으로 구글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생산에 뛰어드는 것은 다른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에 나쁜 소식일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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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애플 수준 하드웨어 능력 필요없어"
구글 픽셀폰.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 규모의 협력 계약을 21일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거래로 적어도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 제조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6년 전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 당시 구글은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특허권을 얻는데 더 큰 목적을 두었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3년 동안 누적 세전 영업손실 27억달러를 기록했고, 결국 구글은 모토로라를 재매각했다.

21일 구글-HTC 양사가 발표한 계약은 앞선 모토로라 인수 계약과는 내용이 매우 상이하고 위험도 매우 작다고 WSJ은 평가했다. 구글은 HTC에 11억달러를 제공하고, 대신 지난해 출시한 구글의 첫 스마트폰 픽셀(Pixel)폰 개발 작업에 참여한 HTC의 인력을 확보한다.

당시 픽셀폰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았으나 생산 상의 한계에 직면해 큰 성공으로 이끌어가지 못했다. IDC에 따르면, 구글의 픽셀폰은 세계적으로 280만 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0.2%에 해당하는 시장점유율이다.

그러나 HTC 엔지니어 수천 명을 고용하더라도 구글은 생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WSJ은 밝혔다. WSJ은 구글이 성공하기 위해서 삼성과 애플의 하드웨어 생산 능력을 따라잡을 필요는 없으며, 이번 거래는 그런 목적을 위한 것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픽셀폰 점유율이 늘어나면 구글 어시스턴트 등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에 배치하는 기능과 서비스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를 유지하는데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구글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생산에 뛰어드는 것은 다른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에 나쁜 소식일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삼성전자의 이익 대부분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서 나오는데,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자의 등장은 삼성전자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WSJ은 내다봤다.

WSJ은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 강력한 자금과 HTC의 인력을 확보한 구글도 도박에 뛰어든 꼴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토로라를 인수했던 경우와는 달리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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