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긴축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3가지

신기림 기자 2017. 9. 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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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QE)를 통해 풀어 놓은 유동성을 환수하는 양적긴축(QT)을 시작한다.

하지만 QE가 어떻게 위기를 타파했는지, 혹은 심지어 QE가 실제 위기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셋째, QE 효과는 결국 당시 시장의 분위기에 좌우됐다는 점이다.

모든 관련 연구를 보면, 위기 직후 1차 QE 효과가 나머지 2번에 비해 컸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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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과거 QE의 국채수익률 인하 효과 크지 않아"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QE)를 통해 풀어 놓은 유동성을 환수하는 양적긴축(QT)을 시작한다. 하지만 QE가 어떻게 위기를 타파했는지, 혹은 심지어 QE가 실제 위기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연준을 이끄는 재닛 옐런 의장 조차도 이러한 의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직관적으로 보면 QE는 단순하다. 연준이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통화를 양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그러면 채권수익률(가격과 반대)은 떨어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주가는 오른다. 낮은 수익률과 늘어난 통화로 달러는 떨어진다. 그렇다면 반대의 작업인 QT는 반대의 효과를 낸다고 가정할 수 있다. 채권수익률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며 달러는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을 예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3가지 이유와 다소 우려할 1가지 이유를 열거하며 설명했다.

첫째, 채권수익률에 가해진 QE의 인하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2차 QE에서 6000억달러가 풀렸는데 10년물 국채수익률의 낙폭은 0.16~0.45%p 수준에 불과했다. 연준의 QT 발표가 유력시된 지난 2주 동안 국채수익률은 0.23%p 오르는 데에 그쳤다.

둘째, QE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QE 뉴스가 나왔던 며칠 동안 자산 가격의 움직임을 보면, 채권수익률은 떨어졌고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심지어 3차에 걸친 QE 전체 기간만 봐도 채권수익률이 올랐고 주가도 동반상승했고 달러는 혼조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E는 대체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높이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QT에 대한 반응 역시 예상을 빗나갈 가능성이 있고 직관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

셋째, QE 효과는 결국 당시 시장의 분위기에 좌우됐다는 점이다. 모든 관련 연구를 보면, 위기 직후 1차 QE 효과가 나머지 2번에 비해 컸다고 평가한다. 영란은행과 바클레이즈 연구에 따르면 1차 QE가 미국 경제성장에 끼치는 효과는 2,3차보다 2배가 컸다. 중앙은행의 개입은 시장의 역기능을 수정하는 데에 도움을 줬고 단순한 채권매입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됐을 때 개입 효과는 커진다. 따라서 현재처럼 투자심리가 부양된 상황에서 QT 효과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있다.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미국 주식은 지금처럼 채권수익률이 낮고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채권수익률이 오르고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지금과 같은 주가를 정당화하는 밸류에이션은 사라질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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