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거래은행단에 매각 설명..베인 의결권 49.9%

정혜민 기자 입력 2017. 9. 22. 07:38 수정 2017. 9. 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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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21일 주요 거래 은행단과 회의를 열어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건과 관련한 개요를 설명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3505억엔을 재투자해 매각 후에도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40.1%를 확보한 대주주로 남게 된다.

이 자리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안건으로 올려 주주의 승인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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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의결권, 산업혁신기구 등에 위임 검토"
도시바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도시바가 21일 주요 거래 은행단과 회의를 열어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건과 관련한 개요를 설명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컨소시엄인 '한미일 연합'을 이끄는 베인캐피털이 가져가는 의결권은 49.9%다. 한미일 연합은 인수 자금 2조엔 외에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4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인수 자금 2조엔은 베인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지급한다. 도시바 성명서에 따르면 SPC의 이름은 '판게아(Pangea)'이다.

SK하이닉스와 애플은 우선주와 대출의 형태로 자금을 투입하기 때문에 의결권을 가져가지 못한다.

도시바는 3505억엔을 재투자해 매각 후에도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40.1%를 확보한 대주주로 남게 된다. 출자를 검토 중인 광학기기 업체 호야(HOYA)를 포함한 기타 일본기업들이 의결권 10.0%를 가져간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이 의결권 과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의 의결권이 너무 많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도시바는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에 '지시권'을 부여해 도시바 의결권 중 33.4%를 사실상 위임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도시바는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 달 24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안건으로 올려 주주의 승인을 요구할 예정이다.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주주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도시바 협력사 웨스턴디지털(WD)은 20일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도시바를 추가 제소했다. WD는 도시바가 욧카이치 공장에 건설 중인 신규 생산시설에 도시바가 단독 투자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8월 도시바는 "WD와 공동 투자 논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신규 생산시설에 대한 단독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심리는 9~10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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