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데뷔 트럼프, 거친 '파격 언행' 세계에 각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데뷔 무대인 이번 유엔 총회를 통해, 이전 대통령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거친 발언과 파격적인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를 지지하는 일부 강경파도 있었지만,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대체로 많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엔의 다른 회원국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할 상황이 되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유엔의 촉구를 무시하고 도발 행위를 일삼는 북한에 대한 경고이긴 하지만, 평화를 목표로 하는 유엔 총회 연설로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정은에 대한 조롱 섞인 호칭도 공식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로켓맨은 그와 그의 정권이 자살하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회원국인 이란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이란 핵 협의는 최악이며 가장 일방적인 거래입니다. 솔직히 미국이 이런 협의를 한 건 수치스럽습니다.]
자국 이익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주장도 유엔 발언 연설에서는 듣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국 대통령으로서 나는 언제나 미국(이익)을 최우선에 놓을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을 개탄스럽다고 표현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즉석에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이 '개탄스럽다'라는 단어를 써줘서 참 기쁩니다. 정말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일부 강경파들은 그의 연설을 옹호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
[존 볼튼 / 前 美 유엔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연설 가운데 최고라 봅니다. 해야 할 말을 정확하게 해서 방향을 보여준 겁니다.]
[조시 레더만 / AP 백악관 출입기자 : (트윗에 쓰는 것과) 유엔 총회에서의 공식 발언은 크게 다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호전적이며, 다른 나라를 꾸짖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적인 외교적 관행을 크게 벗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언행은, 최대의 국제 무대인 유엔 데뷔전을 통해서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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