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둔 대한항공 노조 파업 예고

조유진 2017. 9. 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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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파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파업 참여인력이 국제선은 20%, 국내선은 50%로 제한돼 있다.

대한항공측은 외국인 조종사 등 파업에 불참하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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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안 놓고 2년째 갈등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파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일 사측에 이같은 방침을 통보하고 파업에 참여하는 396명의 명단을 전달했다.

조종사 노조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마무리하는 대로 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협상 타결을 위해 최초 30%대 임금 인상안에서 계속 양보하고 있는데, 사측은 변화가 없다"며 파업 추진 동기를 밝혔다.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장시간 임금협상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작년 2월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주일간 파업을 벌였다. 올해 3월 계획된 2차파업은 파업 참여 인원이 줄어들자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 철회했다.

최근 교섭에서 조종사 노조는 2015년 4%, 2016년 7%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일반노조와 형평성을 내세워 2015년도 임금 1.9%, 2016년도 임금 3.2%를 내걸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파업 참여인력이 국제선은 20%, 국내선은 50%로 제한돼 있다.

대한항공측은 외국인 조종사 등 파업에 불참하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 증편에 나서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에 따른 운항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376명으로 전체 조종사 2700명(내국인 2300명·외국인 400명)의 약 14% 수준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가 통보한 파업 참여 인원은 396명으로 해당 인원들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가용 인원을 모두 동원해 여객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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