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해요, 울지말고"..멕시코 구조현장서 피어나는 동지애
[앵커]
규모 7.1의 강진은 멕시코 주요 도시를 처참하게 무너뜨렸지만 뜨거운 사랑의 마음까지 앗아가지는 못했습니다.
지진을 계기로 사회적 분열이 극심했던 멕시코 사회에 보기 드문 유대 의식이 피어 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국기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처참한 재해 현장에서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울지 말고 노래 하라"는 내용의 멕시코 민요입니다.
밤새 계속된 구조와 복구 작업에 지칠법도 한데 모두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강진으로 수백 명이 숨지고 건물 수십 채가 무너져 내렸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동지애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피해 현장에 나와 줄을 서고, 인간 띠를 만들어 잔해를 치웁니다.
구호품을 나르고, 구조 연장을 전달하는 현장에도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 주민> "주민들이 서로를 돕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도움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모렐로스는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곳에서는 주민들 나서 맨손으로 잔해를 치웁니다.
<자원봉사자> "지진 피해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지난 8일 강진때는 새벽 3시에 나와 작업을 도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지진은 1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일어난 지 꼭 32년 만에 발생했습니다.
그 때의 대지진을 이겨냈듯이 이번 재난에도 무너지지 않고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멕시코 주민들은 피력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국기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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