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의 휴식 SK, 5강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배중현 2017. 9.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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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치열한 5강 경쟁을 이어가던 SK가 장기 '휴식'에 돌입했다. 그 기간이 무려 8일이다.

SK는 오는 28일까지 경기가 없다. 20일 광주 KIA전 이후 8일을 쉰다. 다른 팀이 경기를 치를 때 계속 휴식을 하는 스케줄이다.

SK는 올 시즌 우천 순연된 경기가 5경기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앞서 경기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시즌 막바지에 쉴 수 있게 됐다. 5강 경쟁 팀인 넥센과 LG는 SK가 휴식을 취하는 8일 동안 각각 2경기·6경기를 소화한다.

언뜻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일 수 있다. 체력 소모가 정점에 달하는 9월에 8일을 쉰다는 건 이례적이다. 더욱이 6위권과 3경기 이상 게임 차를 벌려 서서히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연승 상황에서 휴식이 시작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힐만 감독은 "규칙적으로 경기하는 게 낫다"고 단언했다. 이어 "휴식을 한 뒤 다시 잘 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우린 공격적인 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차라리 경기를 계속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SK는 타격이 강점이다. 20일까지 팀 홈런 231개를 기록했다. 2003년 삼성(213개)을 뛰어 넘으면서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만 9명을 보유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다. 최정(46개)과 제이미 로맥(30개)은 각각 중심 타선에서 홈런 76개를 합작하고 있다. 9월에는 월간 팀 타율 0.311을 기록할 정도로 타선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타격감이 뜨거웠다.

이젠 일주일이 넘는 휴식 기간 동안 이 감각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됐다. 정규 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한 팀의 고민 중 하나도 '장기 휴식=타격감 하락'이다. 다른 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숙제다. 힐만 감독이 걱정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따라서 힐만 감독이 강조하는 건 휴식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힐만 감독은 최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훈련을 응축해서 하자. 훈련할 때 실제 경기를 하는 것처럼 집중해서 하고, 체력을 안배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SK는 8일 동안 휴식과 훈련 그리고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휴식일은 이틀뿐이고 3번의 훈련과 3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29일 인천 롯데전을 준비한다.

힐만 감독은 "나태해지면 안 된다. 우리가 쉬는 상황에서 5위를 확정하더라도 계속 승리하는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들어가야 한다.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의 휴식. 이 마지막 고비만 넘기면 5강이 SK의 손에 잡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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