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학교서 생존 소녀 발견.. 피말리는 구조 작전

맹경환 기자 2017. 9. 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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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참사 후 실의에 빠진 멕시코 국민들은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갇힌 한 여자 어린이 구조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멕시코 TV 방송들은 어린이 21명을 포함해 25구의 시신이 발견된 수도 멕시코시티 남부 엔리케 레브사멘 학교의 구조 상황을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이날 시 전역 39곳의 건물 붕괴현장에서 52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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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강진' 줄어드는 골든타임/ 대지진 전조? '불의 고리' 긴장
지진으로 붕괴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엔리케 레브사멘 학교에서 20일(현지시간)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무너진 학교 건물 잔해 안에 학생 일부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속 위쪽 건물 옥상의 하얀 천에 ‘조용히 해 달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구조대가 생존자들과 교신하기 위해 이웃과 언론에 요청한 것이다. AP뉴시스

대지진 참사 후 실의에 빠진 멕시코 국민들은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갇힌 한 여자 어린이 구조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멕시코 TV 방송들은 어린이 21명을 포함해 25구의 시신이 발견된 수도 멕시코시티 남부 엔리케 레브사멘 학교의 구조 상황을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프리다 소피아로 알려진 12세 여자 어린이는 이 학교 학생으로 현재 콘크리트 더미를 막고 있는 책상에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의 부모도 고통 속에 구조현장을 지켜봤다.

20일(현지시간) 아이의 손을 확인했다는 구조대의 외침 이후 시작된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혹시 모를 2차 붕괴를 피하기 위해 지지대를 세우고 잔해를 하나하나 걷어내고 있다. 열적외선 감지기를 통해 이 어린이 외에 2명의 생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미 CNN방송이 현지 제휴사 포로TV를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아침 이 학교 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휴대전화 문자로 생존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구조전문가 엔리케 가르디아는 “살아 있다. 살아 있다”고 소리치며 “한 명은 벽을 치며 소리를 냈고, 다른 곳에서는 불빛으로 보내는 신호에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밤이 되며 잦아들긴 했지만 하루 종일 멕시코시티에는 비가 내렸다. 구조대는 추가 붕괴를 막을 방수포를 덮고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군인 500여명이 경찰과 자원봉사자 200여명과 힘을 합쳤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이날 시 전역 39곳의 건물 붕괴현장에서 52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으로 멕시코시티에서 11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전체 사망자가 245명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강진 이후 뉴질랜드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 뉴질랜드 남섬 세던에서 북동쪽으로 30㎞ 떨어진 쿡 해협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지질활동 관측기구인 지오넷은 규모 5.1로 밝혔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6.1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밤 대만 동부 화롄현 동쪽으로 74.6㎞ 떨어진 해역에서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또 21일 새벽에는 일본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남동쪽으로 283㎞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났다. 몇 시간 뒤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 인근과 남태평양 바누아투 에로망고섬에서도 각각 규모 5.7, 규모 6.4의 지진이 이어졌다.

아직 연이은 지진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전 세계 지진의 80∼90%가 발생하는 곳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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