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최측근 왕치산 내달 퇴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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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69·사진)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다음 달 제19차 중국공산당 대회에서 퇴진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왕 서기는 2012년 시 주석 체제 출범 이후 기율검사위 서기를 맡아 당정군(黨政軍)의 '정적'을 제거함으로써 시 주석 권력 강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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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69·사진)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다음 달 제19차 중국공산당 대회에서 퇴진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율검사위 관계자를 인용해 왕 서기가 서기직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상무위원 자리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반부패 개혁’을 진두지휘해 온 왕 서기를 유임시키려 했으나 당내 거센 저항에 부딪혀 뜻을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어떤 암투와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알기 힘들어 그의 유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왕 서기는 2012년 시 주석 체제 출범 이후 기율검사위 서기를 맡아 당정군(黨政軍)의 ‘정적’을 제거함으로써 시 주석 권력 강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당내 서열 6위지만 사실상 2인자로 여겨 왔다. 상무위원 관행에 따라 ‘68세 정년’에 걸린 그의 거취는 시 주석 2기 체제 권력 구도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가 물러나면 후임에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리잔수(66)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유력시된다고 아사히는 내다봤다.
앞서 지난 18일 홍콩 명보(明報)도 왕 서기가 “계속 일만 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제 쉴 때가 됐다”고 지인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한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가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외에도 왕 서기와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회동은 리 총리가 먼저 요청했다고 한다. 왕 서기는 리 총리와 만나 “요즘 같은 때 나를 보기 원한다는 말을 듣고 뜻밖이었다. 만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리 총리의 부친인 고 리콴유 전 총리를 언급하며 “그는 정치적인 지혜가 충만한 위인이었다. 그의 서거에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을 놓고 리 총리가 악화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차기 권력구도 탐색 차원에서 실세인 왕 서기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중국과 틀어져 같은 해 11월 홍콩 세관이 싱가포르 장갑차를 압류하기도 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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