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썰전' 유시민 "블랙리스트 관련, MB 유감 표명 정도는 있어야"

김지하 기자 입력 2017. 9. 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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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MB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썰전' 유시민이 MB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감 표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는 최근 드러난 MB(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전 MB정부에서 정무 수석을 맡았던 박형준이 출연했다.

유시민은 "(박형준 씨가) 직접 관련이 돼 있지 않지만 이제는 많은 부분을 이야기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솔직한 토크를 독려했다.

82명이 이름을 올린 블랙리스트에는 영화감독 52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형준은 "민노당을 지지해거나 한 감독들이고 나머지는 대통령을 비판했던 이들이다. 특히 이런 점은 말하고 싶다. 당시 MB 정부는 시작하자마자 광우병 사태로 지지율이 20% 이하로 내려갔다. 그때 내가 홍보기획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왜곡이 되며 집회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의 말이 돌며 집회가 커졌다. 연예인 발언이 티핑 포인트, 발화점이 됐다. 김규리 등 과격한 발언도 있었다"과 봤다.

연예인의 발언이 가진 영향력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도 전했다. 김제동과 김미화의 예를 들며 "수원 장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우세하다 뒤집혔다. 그래서 정부가 연예인에게 관여하는 일은 굉장히 불리한 일이라고 역정을 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청와대 홍보 수석이 '이상하다, 안 나올 수 없냐'라고 해 프로그램에서 잘리면 스캔들로 끝날 수 있지만 그게 아니었다"라며 국정원이 문성근과 김여진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내보낸 것 등에 대해 언급했다.

문성근과 김미화 등은 국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채동욱이 무료 변론을 예고했다. 문성근은 국가를 상대로 민사 소송까지 예고한 상태다.

박형준은 "수사를 하면 되지만 적폐 청산 작업이 바른 길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적폐 청산 TF에서 국정원 자료를 보고 있는데 그 가운데 문제 자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명박 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자료를 털어도 있을 거다. 그런데 일괄적으로 조사해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망신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TF 목적이 MB 죽이기다. 정치적으로 보수 세력에게 타격을 주겠다는 게 보인다. 그래서 적폐 청산이 우리 민주주의 발전, 국정 정상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시민은 "지적, 우려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국가 정보 기관을 국내 정치에서 떼어 내는게 과제다. 국정원이 해서는 안 되는 위법한 일을 했고 피해자가 있다. 국정원 고위 간부들은 현재 대기 발령 중이다. 그 중 이런 일에 관련이 있으면 옷을 벗고 없으면 전문 분야에 복귀하면 된다."라며 "부작용이 있어도 이번 기회에 이건 확실히 털어야 한다"고 했다.

박형준은 "적폐 청산은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고 솔선수범을 하면 된다"라며 "박상훈이라는 민주주의 학자는 '적폐라는 단어를 불러들이지 말았어야 할 정치 언어였다'라고 했다. 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왕 국정원 TF를 만드려면 균형있게 구성하고 조사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시민은 "동의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것은 표적이 MB, 이명박 죽이기 인데 문제는 의심이 된다. 대학, 방송사, 기업이 움직인게 아니라 국세청도 움직인다"라며 문성근이 얼마 전 '참여 정부 때 출연한 드라마, 영화의 모든 제작사가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것을 언급했다.

유시민은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세청 등 다른 기관이 움직인게 많아서 이 문제는 맞으면 맞은 것 아니면 아닌 걸로 결론이 나와야 한다. 이 정도라면 MB가 유감 표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형준은 "눈이 내렸음 쓸어야 할 것 아니냐. 수사도 안 됐는데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으로서 책임질 일을 할 때는 결과가 나오면 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MB정부의 블랙리스트 관련 박형준은 "결국 권력의 문제다. 권력의 어두운 그림이 드리운 긴 그림자"라고 평했고, 유시민은 "정부는 해야될 일을 하는 것 못지않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정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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