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엔 기조연설..대북 메시지는? ②

YTN 2017. 9. 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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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 내용 들어보셨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통해서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그리고 평창올림픽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세계 각국 정상을 평창으로 초청하겠다. 그리고 세계 시민들과 UN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이런 내용을 밝혔습니다.

왕선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쭉 들어봤는데요. 북한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관심 사안이었는데 가장 중요한 문장을 꼽아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저로서는 아주 짧게 지나간 부분이 있는데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또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않는다. 그다음에 여건이 되면 경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게 세 가지 포인트, 메시지가 있기는 했는데 굉장히 짧게 지나갔어요. 사실은 분위기가 좋았다면 이 부분이 아마도 한 1분 이상 들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의 여건상 제재와 압박이라고 하는 부분, 또 국제사회의 동참 이런 것들이 거의 2분, 3분 이상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그야말로 20초 이내로 처리가 됐는데 북한과의 관계 속에서만 본다면 제재와 압박이라고 하는 큰 부분과 아주 작지만 북한에게 나름대로 보내는 메시지. 북한이 비핵화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안 제시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북한의 맥락에서 본다면 주의깊게 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베를린 연설과 비교를 해 주시다가 저희가 기조연설을 듣게 됐는데 베를린 연설과 지금 연설 비교를 해 보면 어떤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일까요?

[인터뷰] 그 당시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ICBM 실험이 없었고 6차 핵실험이 일어나기 전이기 때문에 북한이 그렇게 핵을 포기하게 되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까 한반도 신경제지도라든가 여러 가지 북한이 핵을 포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서 우리가 이만큼 준비가 되어 있고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는 걸 강조하는 게 지난번 신 베를린 선언이었다면 지금 이 연설은 이제 6차 핵실험까지 이루어지고 전 세계적인 압박과 제재가 이루어지는 속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재탕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평창 올림픽 정신에 입각한, 또 UN이라는 기구의 창설된 배경, 세계 평화 증진 이런 것들하고 맞물려서 UN와 올림픽이 맞물리면서 거기에 우리가 5개월 후에 평창올림픽을 연다 하면서 평창을 통해서 뭔가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그런 고심의 흔적이 좀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근식 교수님, 원래 무슨 말을 길게 할 때는 마지막에 액기스라고 하나요, 가장 중요한 말을 넣는데 마지막 상당 부분이 평창 얘기였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아까도 제가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지금은 제재와 압박 국면이다. 그러니까 동맹국과 함께,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압박을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밝히고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일반론을 밝힌 거고요. 그런 일반론을 밝히다 보니까 사실 상당 부분을 우리가 들었습니다마는 새롭게 귀담아 들을 만한, 눈에 확 띄는 내용들은 전혀 없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나마 저 상황에서 제재와 압박과 대화를 같이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내놓을 수 있는 새로운 카드는 평창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평창올림픽이라고 하는 것이 내년에 열리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달라는 그런 호소를 통해서 오히려 평창이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와 바람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게 실제로 진행될지, 실현될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보시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평창 마스코트를 선물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평창 홍보 왕이다 이렇게 또 별명이 붙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평창올림픽이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요?

[인터뷰] 지난번에도 평창 홍보대사로 임명을 받았잖아요. 그러니까 현직 대통령인데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대사의 명함을 받았던 일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UN 총회 같은 국제사회의 정상들이 다 모인 자리가 평창 홍보대사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홍보하기 좋은 장소죠. 그러니까 각국 정상을 만나고 각국 외교수장을 만날 때마다 저 마스코트를 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청와대 시계보다는 인색하지 않고 훨씬 많이 주시는 것 같아요. 평창에 대한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 이것을 아마 제가 볼 때 이번에 UN를 방문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그것이 핵심 키워드다. 그걸로 가져가신 것 같고 다른 이야기는 별로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그걸로 일관되게 지금 마스코트로 선전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오늘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를 관련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봤을 것 같은데요. 미국이나 일본, 중국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기자] 미국 입장에서는 사실 제재와 압박을 한국 정부가 같이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죠.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야말로 제재와 압박이라고 하는 하나의 트랙이 있고 또 하나는 비핵화를 했을 때 어떤 인센티브가 있었는지 이것을 또 보여주는 것도 또 하나의 트랙인데 그 부분을 그냥 그야말로 20초 이내로 끝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제재와 압박이라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강조를 했어요.

이런 것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주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이라고 하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그런 노력이다 이렇게 봐야 되고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욱더 적극적으로 그런 캠페인을 주도하는 그런 느낌을 주고 있거든요.

실제로는 미국이 더 큰 포션인데 아베 총리의 그런 캠페인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미일 정상 간의 신뢰 관계가 워낙 돈독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것들을 거슬러서 대화라든가 아니면 인센티브 쪽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정상이나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우리가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런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보이고요.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북한을 배려하는 이런 것은 매우 자제가 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연설이 남아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오늘 연설에 대해서 북한은 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 부분을 주목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왕선택 기자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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