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인턴기자] '마이웨이' 김민정이 전성기에 은퇴 후 다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까지의 모든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민정의 솔직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김민정은 1971년 당시 자신을 MBC 간판스타로 만들어준 MBC 드라마 '장희빈'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김민정은 방송국 계단에서 만난 드라마 작가가 "'장희빈'의 민비를 찾았다"며 소위 '거리 캐스팅'이었다고 말했다.

'장희빈'으로 23살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민정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민정은 "KBS와 MBC 사이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MBC와 계약이 끝나기 직전 KBS의 러브콜에 응했고, 전속 계약 문제로 양사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었다. 김민정은 한 번 잘못한 선택 때문에 끝나버린 배우 인생으로 인해 많은 후회를 했고, 돈과 명예를 모두 갖췄기에 바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정은 허영심에 돈을 좇아 부유한 재일교포와 결혼했지만 결혼생활 내내 마음에 짐이 있었다고. 김민정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TV"라고 생각하며 항상 마음속이 공허했다고 털어놨다. 자존심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지 못했던 김민정은 "그렇게 살다 간 죽을 것 같았다.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며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생기를 잃은 자신에게서 마음이 떠난 남편으로 인해 첫 번째 결혼은 실패로 끝난 김민정은 약 9년의 공백기를 딛고 마흔 살 무렵 연예계에 복귀했다. 김민정은 "아주 예쁜 시기에 들어갔다가 망가진 후 나왔다. 내가 봐도 실망스러웠다"며 복귀 당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후 김민정은 연극 무대에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실력을 쌓고, 10살 연하의 남편까지 만나며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그럼에도 김민정은 주변에서 나이 차이가 많은 남편과의 결혼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16년 가까이 동거를 했던 김민정 부부는 사랑의 결실이 오래 걸렸다. 남편 신동일은 "호적이 복잡해져서 아이들이 클 때까지 기다렸다"며 결혼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정은 이제 돈과 명예보다 중요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하고 싶은 역할, 좋은 역할도 다 해봤기에 후회 없이 살았다고 생각한다"며 행복한 심경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