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쟁겪은 유일한 분단국가..평화는 소명이자 책무"

최경민 기자 2017. 9. 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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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다"며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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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엔총회 연설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다"며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전쟁 중에 피난지에서 태어났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온전한 삶을 빼앗겼다"며 "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잠시 피난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그 전쟁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 질서로 남아 있다"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 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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