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가을야구' 이끈 롯데 베테랑 3인방의 힘

이재상 기자 2017. 9. 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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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2012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게 됐다.

롯데는 21일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7위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4-8로 지면서 65승3무6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LG(65승3무67패)보다 앞서 최소 5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는 75승2무62패로 5위 SK(73승1무67패)를 3.5경기 차 앞선 4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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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이대호-손승락, 맏형 송승준 활약
5년 만에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끈 손승락(왼쪽)과 이대호. /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2012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게 됐다.

롯데는 21일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7위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4-8로 지면서 65승3무6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LG(65승3무67패)보다 앞서 최소 5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는 75승2무62패로 5위 SK(73승1무67패)를 3.5경기 차 앞선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반기를 7위(41승1무44패)로 마쳤던 롯데는 8월 들어 19승8패(0.704)의 반전을 이끌어 내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크고 작은 부침 속에서 롯데가 강한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에는 베테랑 3인hz방의 힘을 꼽을 수 있다. 주장 이대호(35)와 '수호신' 손승락(35), 그리고 소금 같은 활약을 해준 우완 송승준(37)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년 15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금액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시즌 초반부터 가장 꾸준한 타격을 보여줬다. 5월에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팀의 리더로,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제 몫을 다했다.

이대호가 중심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손아섭, 전준우, 최준석, 강민호 등의 방망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오직 가을야구만 생각하겠다"고 했던 이대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이대호는 타율 3할(0.329)-30홈런(33개)-100타점(107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후반기 손승락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계약(4년 60억원)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승락은 첫 해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7승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수확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더욱 예리해진 커터와 강력한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롯데의 뒷문을 탄탄하게 틀어막았다.

올 시즌 유독 각 팀 마무리들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 손승락은 가장 안정된 마무리로 자리 매김 했다. 손승락은 20일 현재 58경기 59이닝을 던져 1승3패35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우완 송승준.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후반기 '언터쳐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인 손승락은 종전 김사율(2012년, 2승3패34세이브)을 넘어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불펜에 손승락이 있다면 선발진에서 수훈갑은 송승준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4년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송승준은 지난해 1승2패의 처참한 성적을 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 10월말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 전망이 어두웠다.

하지만 누구보다 피나는 재활에 집중했던 송승준은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왔고, 올 시즌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개막전에 합류헀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했던 송승준은 임시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붙박이 선발로 거듭났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송승준은 2013년(12승6패)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1승5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대호, 손승락, 송승준은 입을 모아 "부산 사직구장에서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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