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트럼프, UN과 리얼리티쇼를 혼동하는 듯'

CBS 시사자키 제작팀 입력 2017. 9. 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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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조연설, UN총회 맥락 고려하지 않은 막말!

- 워싱턴포스트 ‘트럼프, 북핵 더 어렵게 만들다’
- '전투적인 트럼프' 누가 신뢰하나?
- ‘내가 김정은이라면 핵무기를 더 빨리 완성하겠다’
- 中, 금호타이어 중국 기업 매각 불발은 사드 영향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9월 21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임상훈(국제문제평론가)

◇ 정관용> 외신에 보도된 우리 모습 살펴보는 밖에서 본 한국 코너입니다. 국제문화평론가 임상훈 씨, 어서 오십시오.

◆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트럼프 대통령의 UN총회 연설 지금 아주 세계의 톱이슈입니다. 외신들 어떤 반응 보이고 있습니까?

◆ 임상훈> 트럼프, UN의 가치를 떨어뜨리다. 20일자 프랑스 르몽드신문의 사설 제목입니다.

◇ 정관용> 르몽드.

◆ 임상훈>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처럼 트럼프 역시 취임 후 첫 UN 연설이었는데요. 잘 알려진 것처럼 이번 UN총회에서 다뤄질 주제, 의제. 북한 문제였습니다.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그리고 이를 통한 전 세계를 향한 위협. 이 앞에서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이게 이 시대의 우리 국제사회 당면 과제인데요. 이 과제 앞에서 세계의 리더 역할을 해 온 미국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럼 무엇인가.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참가국 대표들이 이목을 집중했다면 그것은 트럼프 한 개인의 자격이 아니고 미국의 대통령의 자격이었기 때문이었겠죠. 그 자격으로 한 UN연설의 기조연설이 UN의 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인 셈입니다.

◇ 정관용> 르몽드는 왜 UN의 격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했습니까?

◆ 임상훈> 일단 형식적인 면을 지적을 했는데요. 국내 일부 언론들처럼 단호하다, 강경하다. 이런 표현도 가능하겠지만 르몽드가 보는 그의 표현은 거칠고 공격적이었다는 겁니다. 르몽드 표현을 그대로 제가 옮기자면 단세포적이고 저속하고 일관성 없고 자살 임무라든가 타락한 정권, 부패한 독재자 이런 자극적인 표현으로 점철된 그의 연설은 평소 그의 발언대인 방 안에서 트위터. 트위터라는 것이 원래 새처럼 조잘거린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 트위터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비난의 정당성을 떠나서 UN총회 연설이라는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막말들이었다는 건데요.

◇ 정관용> 막말들이었다.

◆ 임상훈> 우리 언론들에서도 나온 김정은에 대해서 로켓맨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발언이 있었던 그 며칠 전에 UN총회 며칠 전에 트위터에서 썼던 표현을, 본인이 썼던 표현을 아마 본인이 멋있다고 생각하고 UN총회까지 가져온 듯한데 이 르몽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UN과 리얼리티쇼를 혼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 정관용> 리얼리티쇼를 혼동하고 있다.

◆ 임상훈> 네.

◇ 정관용> 그러니까 우선은 연설의 격, 형식이 맞지 않았다 그거고. 내용은요? 내용은 뭐라고 말합니까?

◆ 임상훈> 내용적인 면에서도 사실 트럼프의 외교 국제정치. 그가 말한 아메리카 퍼스트, 이게 그러니까 미국우선주의. 그 연장선에 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중요시 생각해 왔던 가치들, 협약들. 예를 들자면 파리기후협약이라든가 그의 전임이었죠. 오바마 대통령이 정성을 쏟았던 이란 핵협상 같은 것. 이런 것들에 대해 너무 쉽게 등을 돌리고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정책인 국제사회에 대한 관여 그다음에 리더십 이걸 바로 폐기해 버린 듯한 그런 태도. 이런 것들이 이번 연설 안에서도 그대로 묻어나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르몽드 신문에 따르면 그의 연설 안에서 인권이나 인본적 가치 등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 근거는 찾아보기가 어렵고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국가들에 대해서 과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는 그런 굴레를 씌웠듯이.

◇ 정관용> 그랬었죠.

◆ 임상훈> 맹렬히 비난만 할 줄 알았지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에서 제가 이제 단세포적이다, 이런 표현을 말씀드렸었는데 이번 연설에서도 북한에 대해서 완전 파괴할 수 있다. 이런 발언들이 그 대표적인 거라는 건데요. 그럼 북한에 비해서 당연히 미국의 군사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월등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당연히 가능하겠죠. 하지만 두부 자르듯이 남북한을 뚝 잘라서 동맹국이라는 남한에 전혀 피해가 안 가고 북한을 완전 파괴한다는 게 이게 무슨 전략을 얘기하는 건지 그리고 그렇게 북한을 파괴하겠다면 북한 정권을 제거하기 위해서 그 안에 있는 주민들을 같이 몰살시키겠다는 건지 이렇게 단순한 해법이 있을까 싶은 거고요. 만약에 이게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라면 그거야말로 아까 말한 UN을 리얼리티쇼와 혼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되는 거죠.

◇ 정관용> 르몽드는 아주 강하게 사설로 비판했네요. 유럽 언론이라서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을 수도 있는데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어때요?

◆ 임상훈> 미국의 주요 언론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임상훈> 워싱턴포스트지에는 19일자 트럼프, 북한 핵 포기 더 어렵게 만들다라는 제목의 칼럼이 있었고요. 역시 19일자 같은 신문 도쿄발 기사에서 트럼프의 UN 연설 이후에 한국과 일본은 초조하고 놀라고 있다 이런 제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북한의 핵 포기를 더 어렵게 만든다. 어떤 면에서 그렇다는 얘기인가요?

◆ 임상훈> 지난번에 한번 제가 베이나트 교수 글을 소개해 드렸을 때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우리가 북한이 왜,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을 했을 때 거기에 대한 답을 요한다면 그 입장에 들어가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 칼럼의 필자인 폴 월트맨도 이렇게 제안을 합니다. 그대로 읽어드리면 당신이 김정은이라면 상대국 대통령이 UN에 나와서 당신과 당신의 주민을 몰살시키겠다고 위협하는 사람을 보면서 아, 내가 이 사람과 우리나라에 득이 될 합의를 할 수 있겠군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고 트럼프가 김정은을 치켜세우라는 말을 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내뱉은 말들은 적대감을 키우고 군사대결을 더 부추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 정관용> 이게 워싱턴포스트의 칼럼의 내용이다. 그러니까 강한 위협으로 상대방이 당장 무기를 못 쓰게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그 무기를 내려놓게는 못한다 그 말 아닙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백악관 영상 캡쳐)

◆ 임상훈> 그렇죠. 게다가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실수가 또 하나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남겼던 일 중 하나죠. 이란 핵 합의. 이걸 전면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부정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렇습니다.

◆ 임상훈> 그래서 이란 핵 합의 이렇게 얘기했죠. 이란 핵 합의는 미국이 체결한 최악의 그것도 가장 일방적인 거래 중 하나였다. 그 합의는 미국의 골칫거리였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했는데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이게 전 세계 수많은 정상들을 포함해서 각국 대표가 모인 UN에서 한 발언인지 지지자들 모아놓고 유세장에서 하는 발언인지 구별이 안 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까 르몽드신문이 지적했던 트럼피안 트위트. 그러니까.

◇ 정관용> 트럼프식 트위터.

◆ 임상훈> 그렇죠. 그 대표적인 한 예라는 겁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임상훈> 이렇게 말해 버리면 북한 김정은 입장에서는 핵 포기라는 합의는 결국 미국과는 할 대상이 못 된다. 핵 포기는 바로 미국의 일방적인 약속 파기로 이어질 것이고 그를 대가로 해서 모든 약속은 의미가 없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사실 북한 입장에서 이미 과거 94년도 제네바 합의 당시에도 경험해 본 바를 이번에 이란 핵 합의 비난 발언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그런 꼴이 될 거라는 거죠.

◇ 정관용> 94년 제네바 합의도 결국 미국이 먼저 깨기 시작했다. 그 경험을 한 북한의 입장에서.

◆ 임상훈> 그렇죠. 미국만 깬 건 아니지만 미국이 먼저 시작을 했다는 거. 이런 건 상식적으로 당연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설사 그런 얘기를 참모 혹은 지지자들 앞에서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평화 유지를 위해서 만들어졌고 오로지 그 목적이 존속의 이유인 UN에서 할 수 있는 게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이란 대통령도 아주 강한 표현으로 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서로 막말이 막말을 부르는 그런 식인데 방금 표현하셨듯이 UN의 존재 이유는 평화인데 거기서 최강국 대통령이 완전 파괴를 입에 올렸다. 이건 문제다. 이게 지금 미국 언론의 반응이로군요.

◆ 임상훈> 그렇습니다. 이게 아까 워싱턴포스트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 언론만이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좀 더 비판적인 뉴욕타임스의 경우에 20일자 전쟁 도발자와 평화 중재자라는 제목에서 낸 사설입니다. 이건 사설인데 UN은 전쟁을 위협하는 장소로 예상될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UN 연설을 그렇게 했다. 국제기구에서 뽑아낸 분노 속에 타협 또는 협상의 기미는 찾아보기 힘들고 지난 2009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문제들에서 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정관용> 2009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UN연설을 한 모양이에요.

◆ 임상훈> 첫 연설을 할 때. 그리고 상대적으로 공화당에 덜 비판적인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경우에는 21일자 UN에서의 트럼프 쇼크라는 제목의 역시 사설입니다.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도 있다. 이 발언에 대해서 트럼프를 미개한 인물로 보는 외교 전문가들에게 불쾌감을 줬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서 트럼프는 북핵 위기를 물려받았고 이제 전 세계는 북한이라는 악한 정권에 대해서 불편한 진실을 들어야 할 필요도 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역시 이번에는 20일자 신문입니다. LA타임스는 UN에서 전투적인 트럼프라는 아주 시사하는 바가 있는 제목입니다, 그 기사에서 42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적이고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렇게 했고요. 트럼프의 위협에 김정은은 단념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미 테리 전 중앙정보국 북한 분석관의 말을 인용을 했는데요,LA타임즈가. 수미 테리 전 중앙정보국, 미국입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북한 분석관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내가 김정은이라면 더 늦기 전에 핵무기를 완성시켜야겠다.

◇ 정관용> 오히려 핵무기 완성을 서두른다.

◆ 임상훈> 현재 트럼프를 보면서 말이죠. 결국 이런 위험은 북한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기만 할 것이다. 이렇게 LA타임즈는 분석을 했습니다.

◇ 정관용> 유럽 언론, 미국 언론 좀 비판적인 언급들이 대부분이다. 좀 긍정적으로 메시지를 읽은 언론은 없습니까?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 (사진=시사자키)

◆ 임상훈> 있습니다. 있는데 좀 소개해 드리면 영국의 타임스의 경우에 20일자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두 가지 목표는 달성을 했다면서 하나는 국제사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는 있다. 적어도 기조는 있다. 이 점을 전달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북한이 계속해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할 경우에 북한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게 분석이라기보다 사실 사실관계를 그대로 전달한 것같이 보이는데. 그리고 부시 이후에 UN이 대가는 많이 받으면서 세계를 위해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이런 인식이 팽배한 걸 감안했을 때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UN에 대한 비판을 생각보다 하지 않았고 미국은 전 세계와 연대한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것. 그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건 애초에 기대치가 너무 낮았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어떻게 보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런 반응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임상훈 씨가 새삼 정리 안 해 주셔도 사실 트럼프의 UN연설은 지금 국제적으로 화제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부정적인 비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 우리 국내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되고는 했죠. 우리 국내 소식, 외신이 주목한 것 있으면 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 임상훈>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실패와 관련해서 이야기가 좀 나오고 있죠. 중국의 더블스타가 우성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없던 일이 돼버렸는데 애초에 세계 13위 타이어 업체가 34위 업체에 넘어간다 이런 소식이 부식매각 아니냐.

◇ 정관용> 금호타이어가 13위고 중국의 더블스타가 34위.

◆ 임상훈> 그런 비난 그다음에 산업경쟁력을 무시한 지난 정권의 조급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어떤 판단 착오 아니었나. 이런 비난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래서 결국 매각은 실패하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면서요.

◆ 임상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매각되지 않은 이유. 여기에 대해서 중국에서 최근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가 있다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환구시보의 영자버전인데요. 글로벌타임즈라는 신문이 있는데 지난 19일자 신문에서 분석한 글입니다. 지난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 간의 매각 절차가 무산된 것은 사드로 인한 양국 관계가 많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라는 분석인데요.

◇ 정관용> 이것도 또 사드군요.

◆ 임상훈> 물론 중국의 더블스타가 올해 상반기 금호타이어의 실적부진을 이유로 두 차례 가격인하를 요구를 했고 그게 받아들여지 않으면서 결렬된 이유도 있지만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외교적 요인이 크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 사드 갈등으로 한중 간에 놓인 긴장 관계 그리고 정치적인 중압감 이런 걸로 중국의 더블스타 측이 포기를 한 것이라고 분석을 한다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서 한 전문가는 이번 매각 불발에 대해서 양국 간의 사드로 인한 외교적인 부담이 소비재와 공산품 영역에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특히 중국의 한국 기업 인수가 제조업 영역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주목을 하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에서 오는 실적부진 등 이런 경쟁력이 떨어져가는 한국 기업의 경우에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의 한국 기업 인수는 점점 힘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이 신문이 전망했습니다.

◇ 정관용> 사드 갈등이 기업 인수합병에도 이렇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또 어떤 보도가 있습니까?

◆ 임상훈> 한국의 밀매그룹에 의해서 약 20년 전에 불법적으로 한국에서 반출되어 그 후에 일본으로 반입된 조선시대의 귀중한 분청사기 묘지가 한국 측에 반환됐다. 이게 일본의 도쿄신문이 어제 보도한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묘지라는 것이 묘에 함께 묻는. 묻힌 사람의 행적, 기록 이런 걸 얘기하는데 이 물건을 다시 한국에 기증한 일본인은 취득한 장본인의 유족이라는 겁니다. 처음 이 물건을 구입한 일본인이 일본 미술상에서 이게 장물인 줄 모르고 구입했다는 겁니다. 그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유족인 이 남성이 고인의 뜻을 생각을 해서 한국에 기증하겠다, 이런 뜻을 전달했다는 건데 이 유족은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하고 있다 이런 뜻을 전한 것으로 도쿄신문이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훌륭한 일이 있었군요.

◆ 임상훈> 그렇죠. 참고로 이 유물은 1454년에 제작된 조선왕조 초기에 아주 고관이었다고 합니다.

◇ 정관용> 1454년.

◆ 임상훈> 굉장히 오래 됐죠. 이선제의 묘지라고 하는데요. 미술품으로도 그렇고 역사적으로 또 가치가 높아서 향후 문화재 등록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도쿄신문이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훌륭한 일본인들도 많아요. 수고하셨습니다.

◆ 임상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제문제평론가 임상훈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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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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