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또 초강력 허리케인..전기 끊겨 섬 전체 '암흑'

손석민 기자 입력 2017. 9. 21. 21:25 수정 2017. 9. 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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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350만 주민 전체 대피령.."모든 게 파괴"

<앵커>

허리케인 어마가 할퀴고 간 지 2주 만에 초강력 허리케인이 다시 카리브해를 덮쳤습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350만 주민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섬 전체에 전기가 끊기면서 온통 암흑 세상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쉴 새 없이 비바람이 몰아치고 내려꽂히는 빗줄기에 야자수가 뽑혀나갈 듯 흔들립니다. 불어난 물은 거리를 휩쓸고 고속도로는 거대한 수로가 됐습니다.

최고 시속 250㎞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마리아에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다시 쑥대밭이 됐습니다.

어마로 1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마리아가 관통하면서 전력이 100% 끊겼습니다.

500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는 온 섬을 할퀴고 있습니다. 350만 명 주민 모두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셀로/푸에르토리코 주지사 : '마리아'는 금세기, 어쩌면 현대사에서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일 겁니다.]

앞서 마리아가 강타한 도미니카섬에서는 7명이 숨졌습니다.

[도미니카섬 주민 : 모든 게 파괴됐어요.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어마처럼 미 본토엔 직접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 새 4등급 이상 초강력 허리케인만 3개째 북중미를 덮치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예년보다 1도 상승한 대서양 수온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인데, 지구의 역습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윤선영)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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