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 FTA 2차 공동위, 워싱턴서 열자" 제안
[경향신문]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제2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워싱턴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미국 워싱턴 DC에서 두 번째 공동위를 갖자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공동위 개최 시점은 못박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열자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서한에서 “전날 워싱턴에서 직접 만나 한·미 FTA에 대해 논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공동위 개최일자 및 의제 등을 포함한 세부사항은 금주 중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한·미 FTA의 상호호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본부장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날 워싱턴 USTR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 FTA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 본부장이 2차 공동위 개최를 제안했고, 미국 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처음 열린 한·미 FTA 공동위에서 영상회의로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그는 순회설명회 등을 통해 미국 정치권과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FTA 효과를 알리는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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