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노련미' 앞세운 인삼공사, 막지 못한 'GS 돌풍'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KGC인삼공사가 노련미로 맞섰지만 GS칼텍스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1, 22-25, 25-23, 15-25, 9-15)로 역전패했다. 올해 V리그 2번째 시즌을 맞이한 알레나, 베테랑 한송이가 공격을 이끌었으나 듀크와 강소휘, 표승주가 버티는 GS칼텍스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GS칼텍스의 젊은 패기를 언니들의 노련미로 극복하길 바랐다. 서 감독은 "GS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 젊은 피가 좋은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오늘(21일)이 고비다. 상대가 젊은 선수들이라 부지런히 움직인다. 휘말리면 어렵다. 우리가 기본 페이스를 잘 지키면서 노련미로 잠재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드 이후 친정 팀과 처음 공식 경기를 치르는 한송이를 향한 조언이 이어졌다. 서 감독은 "한송이가 많이 긴장하고 있다. GS칼텍스와 연습 경기 때 의욕적으로 하다가 망친 경험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 친정 팀을 만나서 보여줘야겠다는 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송이가 서브로 흔들고, 알레나가 마침표를 찍으면서 1세트를 챙겼다. 21-21 한송이 서브 때 GS칼텍스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알레나는 듀크의 공격을 2연속 블로킹하며 23-21 리드를 안겼고,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챙겼다. 이어 다시 한번 듀크의 공격을 가로막기하면서 25-21로 세트를 마쳤다.

2세트부터 한송이가 펄펄 날았다. 한송이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알레나가 6점을 뽑는 동안 공격 성공률 31.58%로 저조했고, 20-18 이후 강소휘와 듀크의 맹공격을 막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이연주도 가세했다. 이연주는 3세틑 13-13에서 오픈 공격에 이어 강소휘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2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2세트에 주춤했던 알레나는 3세트 9점을 뽑으면서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GS칼텍스의 뒷심을 막지 못했다. 4세트에는 강소휘의 서브에 당했다. 4-4 강소휘 서브 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내리 6점을 뺏기면서 풀세트 접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5세트에는 4-4에서 표승주에게만 4점을 뺏기면서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