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이익' 업종이 주도주 된 시장..다음 순서는?

2017. 9.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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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익→ 1~2년내 발생 가능한 이익→ 불확실한 미래의 이익.'

각 단계를 지날 때마다 주도주가 바뀌는데, 현재 이익이 좋은 회사와 미래 이익이 좋은 회사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세 상승의 기간이 길고 상승 폭도 컸기 때문에 현재 이익만으로도 주가를 상당 부분 움직일 수 있었다.

게다가 7월까지 상승으로 현재 이익의 대부분이 주가에 반영돼, 미래 이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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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현재 이익→ 1~2년내 발생 가능한 이익→ 불확실한 미래의 이익.’

대세 상승 때 기업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순서다. 각 단계를 지날 때마다 주도주가 바뀌는데, 현재 이익이 좋은 회사와 미래 이익이 좋은 회사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7월까지 상승은 현재 이익이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아이티(IT), 은행 같은 이익이 좋은 회사는 물론 조선, 건설처럼 주가가 낮은 회사도 상승 대열에 낄 수 있었다. 주가가 현재 이익도 다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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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로 접어들면서 종목 선택의 기준이 미래 이익으로 바뀌었다. 아이티, 바이오, 2차 전지 등이 새롭게 주도주로 부상했는데, 이들 모두 성장성이 뛰어나 미래에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아이티는 가까운 미래를 반영하는 반면, 바이오와 2차 전지는 불확실한 미래 이익을 반영하는 정도다.

주도주 선택이 현재에서 미래 이익으로 갑자기 넘어간 건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 과거에는 대세 상승의 기간이 길고 상승 폭도 컸기 때문에 현재 이익만으로도 주가를 상당 부분 움직일 수 있었다. 반면 이번에는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대세 상승이 시작돼 현재 이익이 주가를 움직일 여지가 별로 없다. 게다가 7월까지 상승으로 현재 이익의 대부분이 주가에 반영돼, 미래 이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이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이익이 좋지 않은 것도 시장이 미래 이익으로 방향을 튼 이유가 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이 없다보니 종목 선택 기준이 불확실한 이익으로 한 단계 올라가 버린 것이다.

앞으로 종목별 움직임은 둘 중 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하나는 바이오, 2차 전지에서 더 나아가 로봇, 인공지능, 3D 프린터까지 4차 산업혁명의 모든 부문으로 상승이 확대되는 것이다. 이미 성장성이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은 만큼 시장에서 성장성이 있다고 얘기되는 모든 부분으로 매수세 확산이 불가피하다.

다른 하나는 성장성과 관련된 주식들이 힘을 잃으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경우다. 대세 상승이 중반도 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성 관련 주식이 등장했다는 건, 투자심리가 그만큼 급하다는 의미가 된다. 지난 상승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오를 만한 주식을 미리 확보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비슷하다. 그동안은 주가 적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산 쪽이 항상 승자가 됐다. 그 경험 때문에 가격에 관계없이 주식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런 상태에서는 주가가 오래 상승할 수 없다. 투자 심리가 과다하게 매수 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인데, 높은 가격으로 인해 후속 매수가 끊어질 수 있다. 앞의 경우보다 현실성 있는 그림인 것 같다.

이종우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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