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무산될 듯..홍준표에 이어 안철수도 참석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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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직후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안 대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안보 위기에 대처하자는 의미로 대통령과의 안보 회동을 제안했지만 홍 대표의 불참으로 어느 한 당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회동이 무의미해지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의 경우 여야 5자회동의 형식이 아닌 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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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직후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 측 관계자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 직후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 회동에는 환영한다"면서 "홍준표 대표가 참석하지 않기로 한 이상 나머지 분들과의 회동에는 유보적"이라고 전했다.
당초 안 대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안보 위기에 대처하자는 의미로 대통령과의 안보 회동을 제안했지만 홍 대표의 불참으로 어느 한 당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회동이 무의미해지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의 경우 여야 5자회동의 형식이 아닌 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 측은 대통령과 각 당 대표 간 단독 연쇄 회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제1야당과 제2야당 대표가 모두 대통령과의 회동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지자 청와대 측은 당대표 대신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당대표 선출 후 안보 관련 긴급 여야 영수 회담을 수차례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이에 화답해 정기국회 개회를 앞둔 지난달 말 여야 영수 회담을 추진했다. 그러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후 국민의당 책임론을 두고 여당과 국민의당 간 설전을 주고받는 등 정국이 급랭하면서 영수 회담이 미뤄졌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청와대가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대해 국회를 모욕하고 여당은 이를 기점으로 금도를 넘어서 쟁쟁의 불길을 댕겼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8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안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하면서 유엔총회에 다녀온 후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포함해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며 여야 영수회담을 통한 만남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그런 "좋은 성과 내고 건강히 잘 다녀오시라"고만 답하고 회동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21일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 처리 하루 전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의원총회 일정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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