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돈풀기 '마침표'..유럽·日 긴축 속도는

권다희 기자 2017. 9. 21.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부터 양적완화(QE)를 통해 늘린 자산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출구찾기' 속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ECB는 다음달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으나 BOJ는 상당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양적완화의 '원조' 격인 BOJ는 ECB보다 더 오랜 기간 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RB 자산축소]ECB는 내년 초부터 QE 축소 유력..日은 부양규모 상당기간 유지할 듯
FRB, ECB, BOJ의 자산규모/자료=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부터 양적완화(QE)를 통해 늘린 자산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출구찾기’ 속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ECB는 다음달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으나 BOJ는 상당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ECB는 곧 통화완화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뒤 내년 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일정이 유력하다. ECB는 2015년에 시작한 양적완화로 지금까지 2조 유로 이상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역내 채권을 매입했다. 자산규모는 이미 유로존 GDP(국내총생산)의 40%까지 불어났다.

ECB가 이달 초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한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하지 않자 ECB의 QE 축소가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유로화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며 물가상승률을 회복하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다.

그러나 현재로선 ECB가 내년 초부터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CB 내 대표적 ‘매파’(강경파)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유로화 절상은 유로존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강력해지고 안정됐다는 신호로 봐야 하며 디플레이션 리스크도 상당히 사라져 자산매입 명분이 그만큼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진적이면서도 결단력 있게 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의 ‘원조’ 격인 BOJ는 ECB보다 더 오랜 기간 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장기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약 0%로 모두 동결했다. 연간 국채 매입 규모도 80조 엔으로 유지했다.

2001년부터 양적완화를 시행한 BOJ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고강도 통화부양책을 쓰고 있다. 2013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취임 후 양적완화 규모를 늘려 현재 일본 국채의 40%를 BOJ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사상 초유의 장단기 금리 조작에도 착수했다. 단기국채 매입을 늘려 단기금리는 낮추고 장기금리는 높게 유도해 장단기 금리 차 확대(일드 커브 스티프닝)를 유발하는 조치다. 장기 금리를 더 끌어올려 기대 인플레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로다 총재가 임기를 마치는 내년 4월까진 BOJ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츠킨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집요하게 2%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순히 미국과 ECB가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고 해서 일본이 따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