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상시 감시 불가능한 '왓츠앱' 차단에 中네티즌 분통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2017. 9. 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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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높아 정부 감시 쉽지 않자 중국 전역에서 차단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허용되고 있던 외국계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이 중국 전역에서 차단되면서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홍콩 빈과일보는 왓츠앱이 19일 저녁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제히 차단됐다 다음날 부분적으로 회복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왓츠앱 차단은 지난 7월 17일, 지난달 18일에 이어 최근 석 달 사이 세 번이나 이뤄졌다.

왓츠앱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대부분의 외국 소셜미디어가 차단된 중국에서도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어플리케이션이었지만 최근 계속 되는 전면 차단으로 앞날이 어둡게 됐다.

중국 당국이 왓츠앱 차단에 나선 것은 암호키를 서버가 아닌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해 당국의 상시적인 감시가 불가능하다는 왓츠앱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강한 보안성 때문에 당초 텔레그램을 애용햇던 많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탤레그램의 접속 차단 이후 왓츠앱으로 갈아타자 중국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왓츠앱 차단이 현실화 되자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중국을 북한보다 더 강한 통제국가라고 비난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gabob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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