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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 상습 성추행 논란,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사임

노정연 기자

여성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73)이 21일 전격 사임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후임으로는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근영 동부화재 고문이 선임됐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 신임 회장이 김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할 것”이라며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김준기 회장 비서로 일했던 30대 여성 A씨가 11일 강제추행 혐의로 김 회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김 회장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간 강제 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허벅지, 허리 등을 접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측은 신체접촉은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준기 회장측은 “A씨가 김 회장의 신체 접촉 유도해 동영상 촬영한 뒤, 이를 제시하며 100억원을 요구했다”며 “조건을 수용하지 못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1969년 고려대 재학 중 미륭건설을 창업해 건설업에 뛰어든 뒤 금융, 보험, 석유화학, 전자 등으로 업종을 확장한 인물이다. 최근 그룹 정체성 재정립과 내부 분위기 쇄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경찰 발표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말 출국해 현재 외국에 있는 상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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