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발달로 제조업 교육 무의미.. 아이들엔 산수 아닌 상상력 가르쳐라"

박세영 기자 2017. 9.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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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사진)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제조업을 교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아이들에게 산수가 아닌 상상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 회장은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지난 200년간 제조업이 일자리를 가져왔지만, 이제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제조업이 더는 중요한 고용 창출의 엔진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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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회장 블룸버그 포럼 연설

“이젠 메이드 인 인터넷 시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사진)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제조업을 교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아이들에게 산수가 아닌 상상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 회장은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지난 200년간 제조업이 일자리를 가져왔지만, 이제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제조업이 더는 중요한 고용 창출의 엔진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비스 산업이 향후 최대의 고용 창출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말은 할 필요가 없으며, 이제 메이드 인 인터넷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에 대해 의미를 절하했다. CNN은 “마 회장의 이런 입장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미국의 제조업을 복원시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AI의 미래에 대해 현실주의적 낙관주의자라고 자신을 규정한 마 회장은 “신기술은 수많은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지만, 또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AI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새로운 일자리를 맡을 자질을 가졌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 산수를 가르치기보다는 상상력을 가르쳐야 하며 매우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최대 부자이자 아시아의 최대 부자로 꼽히는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나서지 않는 중국의 다른 부호들과는 달리 전 세계를 다니며 통찰력 있는 연설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AI와 관련, 최근 “인간의 첫 기술혁명은 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2차 기술혁명은 2차 대전을 촉발했다”면서도 “지금은 3차 기술혁명이 진행 중이며 모든 것을 빅데이터로 규정하는 AI가 기존 인간의 일자리를 줄이면서 3차 대전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인간과 AI의 싸움에서 최후 승리자는 인간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인간은 AI 덕에 적게 일하고 더 많은 여가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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