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전대 앞두고 '통합' 논의 속도..자강파 운명은

김정률 기자 2017. 9. 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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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통합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어 복잡한 당내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출당을 추진하는 등 바른정당내 통합파 의원들이 회군할 수 있는 명분까지 만들어 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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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앞두고 있지만 통합논의 커지면서 침묵만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통합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어 복잡한 당내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른정당이 전대를 앞두고 이같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당초 창당에 대한 각각의 목적이 다른데서 기인 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파는 김무성 고문을 중심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내세워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생각했던 반면, 자강파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는 목적으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실제 김 고문 등 통합파는 최근 안보 위기 속 반문(反문재인)세력 결집을 위한 보수대통합론을 꺼내들고 있다.

김 고문은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돌아간 의원들과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한국당 내 비박(非박근혜)계 세력들과 함께 하는 공부모임에서 "핵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안보가 제일인 보수우파는 대결집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출당을 추진하는 등 바른정당내 통합파 의원들이 회군할 수 있는 명분까지 만들어 주는 모습이다.

또 전날(20일)에는 김 고문의 생일을 이유로 들어 한국당과 당내 통합파 의원들이 모이는 함께 모이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형성되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전대분위기는커녕 침묵만 흐르고 있어 당내 일각에서 전대 이전에 통합파들이 탈당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와함께 정운천 바른정당,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도 출범하는 등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 통합 움직이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일단 선거구제 개편, 탈원전 등 정책 연대의 보폭을 넓히면서 향후 연대·통합의 흐름도 주도해 나간다는 포석이다. 중도노선을 지향하는 두 정당의 결합은 정계개편의 도화선으로 인식돼 당 안팎의 관심이 높아 지고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강파의 수장격이자 전대의 중심에 선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출당, 친박청산 백날 해봐야 보수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하고 혐오하는 것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또 국민당과의 통합 혹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책적 협력이나 이런 거 할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자강파로 분류되는 진수희 최고위원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당내에서 자강파로 불려지는 분들도 쇄국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국민이 박수를 쳐주는 통합을 하자는 것"이라며 향후 통합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결국 유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들이 전대를 앞두고 김 고문을 위시한 통합파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향후 당의 진로도 결정될 전망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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