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무가지의 상징 '빌리지 보이스', 역사속으로

김윤정 기자 2017. 9. 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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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역에서 발간되는 유서 깊은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The Village Voice)가 이번 주를 끝으로 인쇄판 발간을 중단한다.

1955년 '첫 대안 언론 주간지'라는 기치를 내걸고 창간된 빌리지 보이스는 뉴욕 예술가들의 정보 창구 역할을 했다.

빌리지 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바비는 "빌리지 보이스 인쇄판은 단순한 주간지가 아니었다. 뉴욕을 정의하는 진보적 사고와 미학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공공포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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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판 발행 중단..온라인 중심으로 재편
마지막 표지 주인공은 '밥 딜런'
미국 뉴욕 지역에서 발간되는 무료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The Village Voice)의 마지막 인쇄판. 표지 모델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젊은 시절이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 뉴욕 지역에서 발간되는 유서 깊은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The Village Voice)가 이번 주를 끝으로 인쇄판 발간을 중단한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빌리지 보이스는 이날 마지막 인쇄판을 내놓았다. 종이신문 산업이 쇠퇴하면서 1955년 창간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인쇄판을 접은 것이다.

1955년 '첫 대안 언론 주간지'라는 기치를 내걸고 창간된 빌리지 보이스는 뉴욕 예술가들의 정보 창구 역할을 했다.

양질의 탐사 보도와 문화 관련 소식을 중점적으로 다뤘고, 유명 칼럼니스트들과 예술가들이 지면을 장식해 인기가 높았다.

또 퓰리처상을 3번이나 받았고, 국가언론재단상, 조지포크상 등 미국 내 권위 있는 언론상을 다수 수상해 명성을 쌓았다.

뉴욕 지역에서 '뉴욕옵저버'와 '타임아웃뉴욕'과 경쟁을 벌이던 빌리지 보이스는 1996년 전격 무가지 전환을 선언하면서 뉴욕 무가지 전쟁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매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빌리지 보이스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 8월 결국 종이잡지 발간을 중단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마지막호의 표지 모델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과거 빌리지 보이스를 즐겨 읽던 모든 구독자들이 좋아한 가수로 향수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176페이지에 걸쳐 지난 60여년의 역사와 독자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빌리지 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바비는 "빌리지 보이스 인쇄판은 단순한 주간지가 아니었다. 뉴욕을 정의하는 진보적 사고와 미학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공공포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도 빌리지 보이스의 문화적 연결성과 정치적 도전 정신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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