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다이어트' 시작..공복의 고통에 대비하라"

신기림 기자 2017. 9. 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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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새로 시작한 '다이어트'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일부는 '공복'의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논평을 CNBC방송이 전했다.

연준이 금융 위기에 도입했던 채권매입으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다이어트'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면 양적 긴축이라는 '다이어트'가 안정적으로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연준이 베팅하는 것이라고 킬버그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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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칼럼 "매도세 동면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새로 시작한 ‘다이어트’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일부는 ‘공복’의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논평을 CNBC방송이 전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4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자산)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준이라는 거대한 매수자가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비교적 크게 올랐다. 새로 나온 점도표에서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 점도 다소 ‘서프라이즈’로 읽혀졌다. 반면,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매파적 연준을 이겨내고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방송 칼럼을 통해 ‘비만한(obese) 연준이 마침내 다이어트를 한다(on a diet)’고 표현했다. 연준이 금융 위기에 도입했던 채권매입으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다이어트’에 비유한 것이다.

킬버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다이어트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다. 연준이 통화완화를 이례적인 수준으로 진행한 만큼 긴축 역시 일반적인 수준의 ‘공복 고통(hunger pains)’보다 더 심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폭넓은 감정으로 가득찬’ 현실 세계 투자자들은 연준의 학자들이 연구하고 준비한 양적긴축 과정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킬버그는 예상했다. 일례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메시지에 20일 장중 1.41%를 기록, 2008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이를 놓고 킬버그는 ‘연준의 다이어트가 얼마나 복잡하고 급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리스크는 갑자기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채권시장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갑작스런 리스크가 ‘다양한 자산군에 걸친 매도세를 동면(hibernation)에서 깨울 것’이라고 킬버그는 말했다. 물론, 연준의 점진적 축소 덕분에 뉴욕 증시의 가격 조정은 미뤄질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장단기 금리가 뒤집혀 일각에서는 침체를 경고하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미국이 침체할 것 같지는 않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러나 콜버그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일각에서 심각한 현기증(dizzy spells)을 느낄 것’이라며 ‘연준이 달러 상승을 시도하면서 올가을 매파적 레토릭(발언)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0년물 수익률은 이전 저항선인 2.60%를 시험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주식이 매도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킬버그에 따르면, 연준은 뉴욕 증시가 더 추잡해지는 이벤트를 가정하며 베팅하고 있다. 이러한 가정하에 매수세력은 미 국채시장으로 방향을 틀어 수익률 상승을 멈춘다. 그러면 양적 긴축이라는 ‘다이어트’가 안정적으로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연준이 베팅하는 것이라고 킬버그는 해석했다. 킬버그는 한 서적의 문구를 인용해, ‘연준의 새로운 다이어트에 물(유동성)을 많이 마셔라’고 충고하며 칼럼을 끝맺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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