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결제창 퇴출..온라인 쇼핑 '손가락 페이'에 빠지다

윤희석 입력 2017. 9. 21. 13:34 수정 2017. 9.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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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업계에 '페이 전쟁'이 한창이다.

각 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고객 쟁탈전에 뛰어든다.

위메프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가 잇따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다.

현재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 월 거래액 중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은 20%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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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업계에 '페이 전쟁'이 한창이다. 각 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고객 쟁탈전에 뛰어든다. 결제 편의성을 강화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한편 플랫폼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온라인 쇼핑 업계 고객 쟁탈전이 한층 격화할 조짐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르면 연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를 출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시범 운용에 들어간다. 고객 반응과 서비스 효율 등을 종합해 정식 상용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페이코, 삼성페이 등 외부 간편결제 서비스에 이어 자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선택 폭을 확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객들의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결제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동안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결제 수단으로 무통장 입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을 이용했다. 하지만 일일이 결제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온라인·모바일 결제 수단이 없는 고객은 직접 은행을 찾아 구매 비용을 입금해야 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개인인증을 비롯한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한다. 본인 명의 은행계좌 또는 카드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비밀번호나 생체인식만으로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접속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내부에서 모든 결제 과정이 처리되기 때문에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공인인증서를 저장할 필요가 없다.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결제 수단인 셈이다. 위메프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가 잇따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다.

현재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 월 거래액 중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은 20% 안팎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오픈마켓의 월 거래액을 월 5000억원 이상으로 가정하면 매달 1000억원 이상 금액이 간편결제 서비스로 오가는 셈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대중화에 따라 간편결제 거래액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들의 고객 쟁탈전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단계 최소화에 따라 고객들의 재구매율와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사업자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적립 포인트 우대 등 특별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률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SK플래닛(11번가), 인터파크, 쿠팡, 티몬, SSG닷컴, GS홈쇼핑 등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내는 전통 오프라인 사업자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롯데의 모든 온·오프라인 유통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엘페이(L.pay)가 대표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실제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는 핵심 마케팅 수단”이라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들이 지속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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