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수지 2017. 9.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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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카탈루냐주(州) 정부의 분리 독립 주민투표에 대한 단속에 나서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독립 지지자 수천 명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주정부 청사 밖에 당국의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당국의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는 카탈루냐주 도시들뿐 아니라 수도 마드리드에서도 있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현지 TV 방송사에서 경찰의 단속은 불법이며 중앙정부가 전체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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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스페인 정부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카탈루냐주(州) 정부의 분리 독립 주민투표에 대한 단속에 나서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스페인 경찰관이 20일(현지시간) 카탈루냐에 있는 극좌 정당 민중연합후보당(CUP)의 당사 앞에 서 있고 시위대가 경찰 단속에 항의하고 있다. 2017.09.21

카탈루냐주 고등지방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카탈루냐 주민투표와 관련해 불복종, 권력남용, 횡령 등의 혐의로 약 20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법은 이어 "경찰이 법원명령에 따라 지방정부 청사 6곳, 공무원 개인 사무실, 주택, 바르셀로나에 있는 기업 3곳을 포함해 42곳을 수색한다"고 밝혔다.

내무부도 성명에서 체포한 현지 공무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카탈루냐 주정부는 호세프 마리아 호베 주정부 경제부 차관, 루이스 살바도 조세부 장관도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또한 경찰은 단속 중 약 1000만 장의 투표용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바르셀로나 외곽에 있는 창고에서 투표소 표지판. 투표용지 등 선거관리에 필요한 자재를 압수했다.

당국의 이번 단속과 체포에 카탈루냐 독립 지지자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었다. 독립 지지자 수천 명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주정부 청사 밖에 당국의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차를 막기 위해 거리에 앉아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경찰관들이 분리운동을 주도하는 극좌정당 민중연합후보당(CUP)의 당사도 단속하려다가 시위대의 항의로 떠났다.

당국의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는 카탈루냐주 도시들뿐 아니라 수도 마드리드에서도 있었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이번 시위와 관련해 체포한 사람은 없지만, 시위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현지 TV 방송사에서 경찰의 단속은 불법이며 중앙정부가 전체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무효화하면서 긴급사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호르디 산체스 카탈루냐 주의회 의장도 성명에서 “현재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부가 매우 위험한 레드 라인을 넘고 있다”라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 수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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