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대 건강식품 '히카마' 진안 용담서 재배 성공

【진안=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진안군 용담면에서 열대작물인 히카마(jicama) 재배에 성공했다. 2017.09.21.(사진=진안군 제공) photo@newsis.com
21일 진안군에 따르면 용담면 송풍리 회룡마을에 사는 김영갑(59)씨는 최근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히카마 재배에 성공했다.
멕시코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히카마는 미국 허핑턴포스트지가 선정한 '세계 20대 건강식품'에 이름을 올렸고, '얌빈' 또는 '멕시코감자'라고도 불린다.
아열대성 콩과식물로 멕시코가 원산지인 히카마는 아삭하고 즙이 많아 생으로 먹기도 좋고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되는 구근 채소이다.
특히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이눌린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미네랄·섬유질이 풍부하지만 열량은 100g당 38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히카마의 덩이뿌리는 배, 무, 밤 맛이 동시에 나는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층이 넓어지는 추세다. 껍질은 바나나처럼 부드럽게 벗겨져 손질하기도 쉽다.
원산지인 멕시코에선 주로 생 히카마를 잘라 소금, 칠리 파우더 등을 뿌려 먹거나 샐러드, 수프에 넣어 먹는다. 또 볶음 요리를 만들 때 함께 볶기도 하고, 바삭하게 칩을 만들어 간식으로 섭취하기도 한다.
피클, 깍두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튀기면 감자튀김보다 인기가 좋고 육회, 김치속 등에 배나 무 대신 사용하면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재료가 된다.
김씨는 "지난해 시험재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올해는 용담면 송풍리 정두들 노지 2000㎡에 히카마를 심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초 수확을 앞두고 있다"며 "구근과 씨앗의 발육상태가 좋아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육완문 용담면장은 "아열대식품인 히카마가 용담의 노지에서 양호한 발육을 하는 것으로 보아 용담의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추이를 보아 용담면의 경제작물로 육성하는 것도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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