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직격탄 맞은 훈춘..주민들 "일자리 잃은 사람 많아"

이혜원 2017. 9. 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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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 지린성 훈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직격탄을 맞고 있었다.

훈춘 해산물의 거리로 알려진 곳에서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류광화(41)씨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제재는 북한 정부를 대상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과 북한의 일반 시민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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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 지린성 훈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직격탄을 맞고 있었다.

21일 블룸버그가 만난 훈춘 주민들은 핵 전쟁의 가능성보다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달 유엔 안보리가 해산물, 석탄, 철광석 등의 수출을 전면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를 채택하면서 약 23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시 훈춘의 포장업자, 유통업자, 운전기사, 식당 운영자가 타격을 입었다.

훈춘 해산물의 거리로 알려진 곳에서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류광화(41)씨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제재는 북한 정부를 대상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과 북한의 일반 시민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훈춘은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키려고 하기 전에 이미 제강, 석탄채굴 등 중공업의 쇠퇴로 고전하고 있었다. 실업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예민한 문제로 여겨진다. 중국 공산당은 다음달 18일에 열리는 제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고위급 지도자들의 재편성 한다. 탄탄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은 일당체제인 공산당의 정통성을 뒷받침하는데 일조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이유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시 주석이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그의 경제적 이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또 제재 시행에 드는 국내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경제복합성관측소(OE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5년 북한에 347만달러(약 39억3000만원)를 수출했으며, 북한으로부터 283만달러를 수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달 열린 한 브리핑에서 "중국은 유엔 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과 막대한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자오퉁 베이징 글로벌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국경 지역의 당국은 이전에 베이징의 요청과 지역경제를 보호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변하고 있다"며 "지금은 중앙정부가 강한기조를 취하고 있고, 지방 경제의 희생을 감수하기로 결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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