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기업 내부거래액 전체 대기업의 71.6%..전년比 1.3%p↑

이준규 기자 2017. 9.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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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내부거래액 최대 현대차..SK·삼성·LG·롯데 순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세종=뉴스1) 이준규 기자 = 지난해 27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규모는 15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대기업집단의 비중이 71.6%에 달하는 가운데 가장 내부 거래액이 큰 집단은 30조3000억원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공개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계열회사 1021개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5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1000억원 감소했다.

2011년 186조3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내부거래 금액은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5년만에 33조8000억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전체 거래 중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2%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2013년 이후 3년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대기업집단 지정기준이 자산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변경돼 대기업집단 수가 47개에서 27개로 줄어들어 금액은 감소한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 5~10조 규모의 집단이 분석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27개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과 동일하게 12.2%, 금액은 1조원이 감소한 15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수있는 집단 21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0.1%p 증가한 12.5%였으며 총수없는 집단 6개는 0.1%p 감소한 10.9%였다.

내부거래액이 가장 큰 기업집단은 현대자동차로 전년 30조9000억원 대비 6000억원이 줄어든 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17.8%였다.

지난해 33조3000억원으로 내부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SK는 29조4000억원으로 현대자동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23.3%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삼성은 7.6%의 내부거래 비중에도 불구하고 내부거래액이 21조1000억원으로 3번째로 많았다. 전년 19조6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17조4000억원(비중 15.2%)의 LG, 11조원(비중 14.8%)의 롯데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집단은 매출액 규모로는 전체 집단(1246조5000억원)의 61.3%(764조5000억원)에 해당하면서 내부거래는 10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 상대적으로 높은 내부거래 비율을 보였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 23.3%, 포스코 19.0%, 현대차 17.8%, KT 15.2%, CJ 14.0% 등의 순이었다.

내부거래 금액도 대기업집단 전체는 7조1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상위 5개 집단은 3조원 감소에 그쳤다. 이들 5개 집단을 포함해 총수 있는 상위 10개 집단으로 범위를 넓히면 내부거래액은 6000억원, 비중은 0.1%p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내부거래는 사업구조개편 작업의 진행,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개정된 상속증여세법과 공정거래법에 따라 증여세 과세기준과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강화되면서 감소 추세다.

반면 지난해 상위 집단의 내부거래액과 비중이 증가한 것은 계열사 신규 시설투자, 비연관 사업을 정리하고 연관 사업을 인수하는 구조변경,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한진이 제외되고 비중이 높은 신세계가 새로 포함된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내부거래 금액이 큰 업종은 자동차와 석유, 전자 등 제조업과 건설업이다.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이 20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제조업이 18조2000억원, 전자부품·통신장비 제조업이 11조9000억원, 종합건설업이 11조원으로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서비스업종에서 높았다. 시스템통합 관리업(SI) 69.8%, 부동산업 56.1%, 전문직별 공사업 52.6% 등이 50% 이상의 비중을 보였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일가의 지분율과 비례관계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20% 이상으로 높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7.6%에서 9.4%로 증가했다. 특히 총수2세의 지분율이 100%인 경우는 내부거래 비중이 무려 66.0%에 달했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장사의 경우 20% 이상일 경우에 해당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기업 80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4.9%로 전체 기업의 12.2%에 비해 2.7%p 높게 나타났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지난 3년간 7조9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비중은 11.4%에서 14.9%로 오히려 3.5%p 증가했다.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총수있는 집단의 비상장사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24.0%, 규모도 70조5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상장사 내부거래 비중의 경우 총수있는 집단은 8.1%, 총수없는 집단은 8.9%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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