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30분 만에 술값 1,700만원..외국인 전용술집 업주 등 검거

최성욱 기자 2017. 9.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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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30일 한국을 찾은 미국인 A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이태원에서 외국인 전용 술집을 운영하면서 술에 취한 외국인의 신용카드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술값을 과다하게 계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외에 올해 초 독일인 관광객 B씨도 1시간 만에 술값으로 790만원이 결제되는 등 지금까지 경찰에 확인된 피해액만 총 2,49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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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다 의식 잃고 쓰러지면 카드 결제하는 수법
모발에서 수면제 졸피뎀 성분 검출돼 연관성 수사

[서울경제] 지난해 6월30일 한국을 찾은 미국인 A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음날 미국으로 귀국한 A씨는 2개월 뒤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를 받아보고 해당 업소에서 6차례에 걸쳐 총 1,7000여만원이 결제된 사실을 알게 됐다. 당일 A씨가 주점에 머무른 시간은 1시간30분에 불과했다.

술에 취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술값을 과다 청구해온 업주 등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준사기 혐의로 업주 이모(42)씨와 엄모(55·여)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이태원에서 외국인 전용 술집을 운영하면서 술에 취한 외국인의 신용카드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술값을 과다하게 계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외에 올해 초 독일인 관광객 B씨도 1시간 만에 술값으로 790만원이 결제되는 등 지금까지 경찰에 확인된 피해액만 총 2,490만원에 이른다.

이들의 혼자 술을 마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모두 단시간에 의식을 잃었고, 모발에서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졸피뎀이 검출된 점 등으로 미뤄 술에 약을 탔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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