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양현종, 다승왕 '집안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구

권혁준 기자 2017. 9. 21.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선두 KIA 타이거즈를 이끄는 두 선발투수 중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갈 이는 누구일까.

21일 현재까지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헥터와 양현종은 18승으로 나란히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다승왕 타이틀은 이 두 명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18승으로 공동선두..막판 2차례 등판서 20승도 도전
KIA 헥터.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선두 KIA 타이거즈를 이끄는 두 선발투수 중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갈 이는 누구일까.

21일 현재까지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헥터와 양현종은 18승으로 나란히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3위 켈리(SK·15승), 4위 니퍼트(두산·14승)와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다승왕 타이틀은 이 두 명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무대 첫 시즌이던 지난해 15승(5패)을 따냈던 헥터는 올 시즌 전반기 연전 연승을 기록하며 많은 승수를 쌓았다. 한때 개막 이후 14연승을 달리면서 압도적인 다승 선두였다.

후반기에는 연승이 끊긴 이후 다소 흔들리면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승왕 사정권에 놓여있다. 18승4패 평균자책점 3.44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양현종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5월 한때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제몫을 해내고 있다. 헥터보다 2경기 더 많은 29경기에 등판해 18승6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18승 고지는 양현종이 먼저 밟았다. 양현종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18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13일 SK전, 19일 SK전에서 연거푸 대량 실점을 하면서 2경기에서 1패만 더했다. 17승 이후 승 추가가 뜸했던 헥터가 16일 kt 위즈전에서 7⅔이닝 1실점의 호투로 18승 고지에 오르면서 둘의 균형이 맞춰졌다.

KIA의 잔여 경기는 9경기. 둘 다 최대 2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는 일정이다. 막판 2경기에서 다승왕 싸움도 갈릴 전망이다.

일단 헥터가 먼저 19승 사냥에 나선다. 헥터는 일정상 22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는 비단 헥터의 다승왕 뿐 아니라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승부다.

KIA 양현종. /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최근 KIA가 2연패, 두산이 4연승을 하면서 1-2위 격차는 다시 1.5게임차가 됐다. 지난주 '7'까지 줄었던 매직넘버는 이번주에 전혀 줄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KIA가 패한다면 다시 반게임차가 돼 선두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된다.

헥터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개인 승리까지 챙긴다면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양현종은 일정대로라면 24일 한화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좀 더 휴식시간을 가진 뒤 26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 상대전적은 한화전(2승-3.21)이 LG전(2승-4.38)보다는 좋았다.

헥터와 양현종은 다승왕 경쟁에 더해 '꿈의 20승'에도 도전한다.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다면 가능하다.

KIA(해태) 선수가 20승을 달성했던 사례는 선동열 이후로는 한 번도 없었다. 둘 모두 1990년 선동열(22승) 이후 27년만의 팀 20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또 양현종은 1999년 정민태(현대·20승) 이후 18년만의 '토종 20승', 1995년 이상훈(LG·20승) 이후 22년만의 '토종 좌완 20승'에도 도전한다.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둘 모두 20승을 달성하며 공동 다승왕이 되는 것. 하지만 '승리투수'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다승왕 경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starburyny@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