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기대했는데 15승..한화 '용병 듀오'가 남긴 아쉬움

정명의 기자 2017. 9. 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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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가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부분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원투펀치'였다.

한화 구단은 내심 두 투수가 15승씩 30승을 합작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올린 승수는 그 절반인 15승에 불과하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손에 깁스를 했더라"며 "올 시즌 남은 경기 등판은 어렵다. 가족들도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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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간도 10승, 비야누에바 5승..한화 PS 탈락에도 영향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왼쪽)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한화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가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부분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원투펀치'였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알렉시 오간도(34)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

몸값이 두 투수에게 쏠리는 기대감을 설명해준다. 오간도가 180만달러, 비야누에바가 150만달러다. 두 선수 합쳐 330만달러는 투수 2명 기준으로 역대 KBO리그 최고 몸값이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두 선수 모두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화 구단은 내심 두 투수가 15승씩 30승을 합작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올린 승수는 그 절반인 15승에 불과하다.

오간도는 그나마 10승(5패)을 올렸다. 하지만 19경기에서 11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복사근 손상으로 6월부터 8월까지 60일이나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탓이다. 평균자책점은 3.93.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무패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17일 LG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고, 타구에 손목을 맞는 부상까지 입었다.

결국 오간도는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판명, 시즌을 접게 됐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손에 깁스를 했더라"며 "올 시즌 남은 경기 등판은 어렵다. 가족들도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비야누에바가 남긴 아쉬움이 더 크다. 비야누에바는 시즌 초반 수준급 제구력을 앞세워 '오간도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각종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비야누에바의 올 시즌 기록은 5승7패 평균자책점 4.27. 19경기에서 105⅓이닝을 소화하며 남긴 성적이다.

비야누에바는 총 4차례나 1군에서 말소됐다. 4월말에는 팔꿈치 염증, 5월말에는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당한 손가락 부상, 6월말에는 다시 팔꿈치 염증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지난 15일에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시즌을 마감한 오간도와는 달리 비야누에바에게는 마지막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선수 본인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재계약 여부를 고심 중이다. 구위만 놓고 보면 크게 나무랄데가 없다. 올 시즌을 통해 KBO리그에 대한 적응도 마쳤다. 문제는 몸상태다.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재계약의 관건이다.

오간도-비야누에바가 합작한 15승은 올 시즌 한화의 진한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비야누에바가 마지막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한화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에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부진했던 영향도 컸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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