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실직 1년 50대 희망퇴직자 목숨 끊어

입력 2017. 9. 21.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방적으로 근로자들을 해고해 논란을 빚은 자동차부품 업체 동광기연의 50대 희망퇴직자가 추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달 18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자택에서 동광기연 희망퇴직자 A(53)씨가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동광기연에서 21년간 일해온 A씨는 지난해 8월 회사의 희망퇴직 요구에 따라 퇴사한 뒤 1년 넘게 실업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제공=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일방적으로 근로자들을 해고해 논란을 빚은 자동차부품 업체 동광기연의 50대 희망퇴직자가 추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달 18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자택에서 동광기연 희망퇴직자 A(53)씨가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같은 날 오전 8시 10분께 '미안하다. 사망'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형과 동생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메시지를 확인한 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동광기연에서 21년간 일해온 A씨는 지난해 8월 회사의 희망퇴직 요구에 따라 퇴사한 뒤 1년 넘게 실업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한국지엠 물류 최적화 센터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같은 센터 근로자 2명과 함께 희망퇴직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광기연은 올해 1월 23일 공장 매각에 따른 정리 해고를 이유로 동광기연지회 노조원 62명 전원에게 문자로 해고를 통보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A씨의 죽음은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타살'"이라며 "이러한 희생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고용 보장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hamse@yna.co.kr

☞ 속옷에 숨겼는데…비행기로 마약 운반하는 일반인들
☞ 6급공무원, 만취해 귀가하다 이웃 여성에 '몹쓸짓'
☞ 김정숙 여사, 직접 담근 간장게장 동포 어르신들에 대접
☞ '흘린 땀 한 방울 때문에'…30대 상습절도범 덜미
☞ "험담에 화났다" 나체 여성 살해 용의자 범행 자백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