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1년 ②] 선물시장 대재편..5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 대세됐다

2017. 9. 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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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을 기점으로 선물 한도인 5만원 미만의 저가의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5만~10만원대 선물 판매량은 11만3106개에서 7만5810개로 33%나 줄었다.

반면 3만~5만원대 선물은 선물 세트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데도 19만3399개에서 19만7254개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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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한우ㆍ굴비와 베이커리 뜨고
-5만원 미만 선물 선호 경향 뚜렷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전통적으로 많이 판매되던 한우, 굴비 등 고가 선물 대신 수입산 굴비, 갈비나 가공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추석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소셜 웹 빅데이터와 실제 구매 데이터 등을 분석한 명절 선물 주요 소비 트렌드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을 기점으로 선물 한도인 5만원 미만의 저가의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소비자의 관심은 5만원대, 3만원대, 10만원대 순으로 높았으나 실제 판매량은 3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 3만~5만원대가 2위, 5~10만원대가 3위였다.

5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돼지 갈비 선물 세트. [사진 제공=롯데마트]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 때의 서울ㆍ경기지역 하나로마트의 판매량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가격대에서 전반적으로 구매가 줄었다. 5만~10만원대 선물 판매량은 11만3106개에서 7만5810개로 33%나 줄었다. 반면 3만~5만원대 선물은 선물 세트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데도 19만3399개에서 19만7254개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수입ㆍ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굴비세트’ ‘한우세트’ ‘프리미엄세트’ ‘고급유세트’ 등이 주로 언급됐지만 올해 설날에는 ‘수입 굴비세트’ ‘실속세트’ ‘햄ㆍ참치’등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5만원 미만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 세트. [사진 제공=홈플러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키워드 순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2015년 추석과 지난해 설날에 가장 많이 언급됐던 ‘과일’이 지난해 추석 1위 자리를 베이커리류(쿠키ㆍ케이크 등)에 내줘 2위에 머물렀다. 2015년 추석 2000여건에 불과했던 베이커리류 언급은 올해 설에 4배 가까운 8800건으로 증가했다. 베이커리류는 5만원 미만 가격에도 농축수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급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올라간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에서 최근 3년간 ‘추석’, ‘명절’, ‘선물’을 키워드로 블로그(50만 건), 트위터(261만 건), 뉴스(5500건)에서 언급된 횟수로 검색 트렌드를 분석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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