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트럼프 '북한 완전 파괴' 위협 반대..외교적 노력 필요"

이지예 2017. 9. 21. 0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핵 위기를 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이체벨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런 식의 위협을 반대한다"며 "우리 정부를 대변해 어떤 종류의 군사 해법도 전적으로 부적절하며 외교적 노력에 기대야 한다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핵 위기를 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일(현지기간) 베를린에서 사민당의 마르틴 슐츠 당대표와 총선 TV 토론을 벌이는 동안 머리 위에 조명장치가 카메라에 잡혀 마치 왕관을 머리에 쓴 듯 보이고 있다. 2017.09.04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이체벨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런 식의 위협을 반대한다"며 "우리 정부를 대변해 어떤 종류의 군사 해법도 전적으로 부적절하며 외교적 노력에 기대야 한다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메르켈은 "(외교적 노력을) 가열차게 추진해야 한다. 제재 이행이 올바른 답이다. 북한과 관련해선 이 외에 다른 어떤 방법들도 잘못됐다"며 "우리가 미국 대통령에게 명백히 동의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들에 대한 핵위협을 계속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메르켈은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독일이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거듭 밝혔다. 그는 독일이 북한과 여전히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과도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쟁이 독일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나와 우리 외무장관(지그마어 가브리엘)이 책임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핵협정 협상에도 참여했다. 아예 없는 것보단 협정이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란의 핵무기 능력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북한에 대해서도 우리가 러시아, 중국, 미국과 함께 같은 길 혹은 비슷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접촉하는 안도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는 "그 건 의제에 있지 않다. 이미 합의된 게 아닌 조처는 취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