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트럼프 '북한 완전 파괴' 위협 반대..외교적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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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핵 위기를 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이체벨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런 식의 위협을 반대한다"며 "우리 정부를 대변해 어떤 종류의 군사 해법도 전적으로 부적절하며 외교적 노력에 기대야 한다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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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핵 위기를 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이체벨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런 식의 위협을 반대한다"며 "우리 정부를 대변해 어떤 종류의 군사 해법도 전적으로 부적절하며 외교적 노력에 기대야 한다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메르켈은 "(외교적 노력을) 가열차게 추진해야 한다. 제재 이행이 올바른 답이다. 북한과 관련해선 이 외에 다른 어떤 방법들도 잘못됐다"며 "우리가 미국 대통령에게 명백히 동의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들에 대한 핵위협을 계속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메르켈은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독일이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거듭 밝혔다. 그는 독일이 북한과 여전히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과도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쟁이 독일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나와 우리 외무장관(지그마어 가브리엘)이 책임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핵협정 협상에도 참여했다. 아예 없는 것보단 협정이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란의 핵무기 능력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북한에 대해서도 우리가 러시아, 중국, 미국과 함께 같은 길 혹은 비슷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접촉하는 안도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는 "그 건 의제에 있지 않다. 이미 합의된 게 아닌 조처는 취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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