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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자산축소·금리인상 전망 유지..증시 충격 '미미'

안소영 기자 입력 2017.09.21. 08:16 수정 2017.09.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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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21일 기준금리를 현행 1.00~1.25%로 동결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보유채권 매각을 통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 제공

이날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나타낸 도표)에 따르면, 연준 정책결정권자 16명 중 11명이 연말 연방기금금리를 1.25~1.50%로 예상했다.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지된 것이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5%로 반영했다. 전날(56.4%)에 비해 오른 수치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 美 연준, 자산축소 10월부터 시작... 12월 금리인상 전망은 유지

투자자들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금리 인상 신호에 주목했다.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점도표 변화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11명으로, 올해 12월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중앙값은 변화가 없었지만, 편차가 좁아졌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점도표 간극이 좁아지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축소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은 금리인상 ‘강경론’보다는 물가 경로를 계속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보여줬다”며 “물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크지 않지만 물가가 높지 않은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물가상승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4%로 상향조정했지만, 2018년 물가 전망치는 2%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낮은 물가는 미스터리”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장기 중립 금리를 기존 3.0%에서 2.75%로 낮췄다. 연준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금리 인상횟수는 3차례로 변화가 없었지만, 이후의 금리인상 속도는 느려졌다. 연준은 2019년에 2차례, 2020년에 1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정책 시행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 브리그스 내트웨스트 마켓 전략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제시한 정보는) 정보가치가 별로 없었다”며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6개월간 연준의 결정이 완전히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증시 영향 미미…금융주 전망은 ‘맑음’

이번 연준의 발표는 투자자들이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변수는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가 동결되고, 점도표의 중앙값이 유지된 데다 10월부터 예정된 자산축소가 시작됐다”며 “연준의 자산 축소는 주식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 상황에도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맞춰 상승세를 보였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글로벌 펀더멘탈을 해치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까지는 주식 시장의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재투자 축소는 예상대로 진행됐고, 매월 100억달러로 규모도 크지 않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금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주가 지난주 후반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주의 템포는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은행주의 성장동력(모멘텀)이 확대됐고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한국 은행주도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산업재주는 단기적으로 숨고르기를 한 뒤,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