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스토리] kt 복덩이 로하스, 시즌 종료 후 그의 운명은?

김용 2017. 9. 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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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로하스가 9회초 1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9/
"당연히 재계약이긴 한데..."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복덩이다. kt는 개막부터 속만 썩이던 조니 모넬을 퇴출시키고 지난 6월9일 로하스 영입을 발표했다. 당시 kt 김진욱 감독은 "상대에 위압감을 줄 거포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었지만, kt 구단은 중장거리 타자인 로하스를 선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49경기 46홈런에 그쳤고, 타율도 2할5푼7리로 높지 않아 로하스 영입에 의문 표시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스위치 히터였는데 "한쪽에서라도 잘 쳤으면 좋겠다"고 비아냥대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로하스를 바라보는 kt 사람들 눈에서 하트가 보인다. 75경기 타율 2할9푼9리 17홈런 51타점을 기록중이다. 1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한국 데뷔 후 첫 만루포 포함, 승부처마다 귀중한 안타를 때리며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3번 타순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6월에는 장타가 없었지만 7월 5홈런으로 감을 잡더니, 8월에만 8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9월 홈런은 3개 뿐이지만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고 그 중 5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오른쪽 타석, 왼쪽 타석 가리지 않고 잘 친다. 사상 초유의 100패팀이 될 뻔 했던 kt는 로하스와 윤석민이 중심 타선에서 분전을 해주며 그 위기를 넘겼다. 로하스 교체가 없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로하스의 활약에 대만족이다. 김 감독은 "사실 처음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고 하면서도 "로하스의 가장 좋은 점은 실력이 아닌 인성이다.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 선수다. 처음에는 낯선 리그에 적응이 필요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습득력이 엄청나다"고 말하며 "지금처럼 해준다면 내년 시즌에도 당연히 함께 가야하는 것 아닌가. 지금 성적도 성적이지만 내년에는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로하스 재계약에 대한 긍정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발전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현실적 의미도 담겨있다. 수준급 외국인 타자 영입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정도 성적을 내줄 선수를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괜히 모험을 걸었다, 안정적인 보험 증서를 날릴 수 있다. 한 시즌이 144경기임을 감안하면 로하스가 지금같은 활약만 꾸준히 해줘도 30개가 넘는 홈런에 100개 가까운 타점을 기록해줄 수 있다. 중견수 수비 범위도 넓고 게다가 강견이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 필요한 건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같은 스타일이긴 하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러프는 올시즌 삼성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3할2푼1리 30홈런 121타점을 기록중이다. 같은 30홈런이어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러프는 뭔가 큰 걸 한방 쳐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는 거포 스타일이다. 하지만 로하스는 스윙 스피드가 빠른 중장거리 타자다. 투수가 느끼는 위압감이 다르다. 러프같은 타자가 중심에 버티고 있으면 앞-뒤 타자들도 반사 이익을 받을 수 있다. 소위 말하는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또 하나, kt 야수 자원들을 보면 외야보다 내야 보강이 시급하다. 특히, 코너 내야수가 마땅치 않다. 팀의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외야수인 로하스보다 거포 내야수가 더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확실한 토종 4번타자를 보유한 팀이라면 로하스 카드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kt는 올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윤석민이라는 4번타자를 얻었다. 윤석민은 시즌 97타점으로 100타점 고지가 눈앞이다. 윤석민의 존재로 로하스 재계약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 수도 있다. 로하스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재계약을 강력히 희망하는 코멘트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의욕 넘치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분발한다.

안정일까, 모험일까. 시즌 후 kt가 어려운 숙제를 받아들 것 같은 느낌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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