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선두·3위 싸움, PS 유리한 고지를 점하라

입력 2017. 9. 21. 06:10 수정 2017. 9. 2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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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을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려는 4팀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어느덧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도 시즌 종료까지 약 2주가 남았다. 이제 야간경기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며, 주간에는 청명한 하늘이 선수단과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KBO는 지난 20일 오전 포스트시즌 일정을 발표한 터. 그러나 평화로운 날씨와 달리 순위표에선 막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상당히 흥미로운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먼저 광주에서 열린 SK와 KIA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SK가 선발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호투와 투런포 두 방으로 KIA를 4-3으로 꺾었다. 마지막 광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순간. 동시에 펼쳐진 창원 경기에선 두산이 막판 짐중력을 앞세워 NC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잠실에선 한화가 LG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SK의 승리와 LG의 패배로 순위표 내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던 5위 다툼은 일단 소강상태가 됐다. SK가 넥센, LG를 3.5경기 차로 따돌리며 한숨을 돌리게 된 것. 향후 SK가 3경기, 넥센이 5경기, LG가 10경기를 치러야 하나 사실상 전날 결과로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사실이다.

주목을 모으는 건 이미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된 네 팀의 경쟁이다. 선두 KIA와 2위 두산의 격차가 1.5경기로 좁혀졌고, 3위 NC와 4위 롯데는 반 경기차가 됐다. 포스트시즌서 선두-3위는 2위-4위와 시작점부터 다르다. 일단 선두는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10월 23일까지 휴식을 가진 뒤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팀과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르면 된다. 또한, 3위는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에이스급 투수들을 소진한 팀을 상대한다.

먼저 시즌 막바지 다시 불붙은 선두 싸움은 어떻게 전개될까. 일단 현재로선 두산보다 3경기를 더 치러야하는 KIA가 유리하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7. 잔여경기 일정은 KIA가 kt(4경기), 한화(3경기), LG, 두산(이상 1경기), 두산은 SK, 한화, LG, KIA(이상 1경기), kt(2경기)로 상대적으로 KIA가 하위팀들과의 승부가 더 많다. 다만, 마지막 5경기가 원정 5연전에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 변모한 kt, 한화라 방심은 금물이다.

결국은 오는 22일 광주서 펼쳐지는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 이른바 ‘운명의 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을 2.5경기 차로 따돌리며 매직넘버를 5로 줄이려는 KIA와 선두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어 대역전극을 노리는 두산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두 싸움 못지않게 3위 경쟁도 치열하다. 한 때 5위 경쟁을 치르던 롯데가 무서운 후반기 상승세로 이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9월 롯데가 9승 6패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NC는 불펜 난조로 인해 6승 1무 8패에 머물렀다. NC가 롯데보다 불과 1경기를 더 치러야 해 3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두 팀의 맞대결은 더 이상 없다. 롯데는 한화(2경기), 넥센, SK, LG(이상 1경기), NC는 LG, 넥센(이상 2경기), 삼성(1경기), 한화(1경기)와 각각 잔여일정을 치른다. 롯데는 홈에서 3경기, NC는 4경기를 갖는다. 비율 상 비슷한 수치다. 최근 롯데는 타격이 주춤하고, NC는 마운드가 지쳤다. 예측이 불가능하다. 상대 전적은 ‘NC공포증’에서 벗어난 롯데가 9승 7패로 앞선 상황. 상위 네 팀의 마지막 고지전에 프로야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김기태 감독-김태형 감독-조원우 감독-김경문 감독(첫 번째), 부산 사직구장(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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