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내달부터 4.5조달러 자산 '되감기' 시작한다(종합)

뉴욕=송정렬 특파원 입력 2017. 9. 21. 05:26 수정 2017. 9. 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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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0월부터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한다.

연준 위원들의 개별적인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3차례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1.6%을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1.9%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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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자산축소]9월 FOMC 정책성명서 "기준금리 동결..12월 금리인상 전망 '유지'"..옐런 "美경제 잘되고 있다는 메시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0월부터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한다. 또한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정책성명서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1~1.25%로 동결했다. 또한 연준은 다음달부터 보유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작키로 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9년 만에 전례없는 보유자산 ‘되감기’에 나서게 된다. 연준의 보유자산은 연준이 2008년말부터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사들인 미 재무부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을 말한다. 연준은 2014년부터 새로운 자산 매입을 중단했지만, 만기도래시 재투자방식으로 4조5000억달러의 보유자산 규모를 유지해왔다.

내달부터 시작되는 자산축소는 재무부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의 만기원금규모를 매달 100억 달러씩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 자산축소 규모는 1년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최대 500억달러까지 확대된다.

또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12월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의 개별적인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3차례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은 1.4%와 2.1%로 지난 6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하지만 2019년 기준금리 중간값은 2.9%에서 2.7%로 떨어졌다. 장기 기준금리 중간값 역시 3%에서 2.8%로 낮아졌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전망치도 기존 2.2%에서 2.4%로 상향했다. 2018년도 2.1로 기존과 동일했지만, 2019년은 1.9%에서 2.0%로 높였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3%를 유지했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1.6%을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1.9%로 낮췄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올해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5%로 하향됐다.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1.9%로 떨어졌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2% 아래를 다소 유지하겠지만, 중기적으로 정책목표인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또한 “허리케인의 피해와 재건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과거 경험은 허리케인이 중기적으로 국가 경제의 경로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정책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보유자산 축소는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올해 금리인상과 보유자산축소의) 기본적인 메시지는 미국 경제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점진적인 금리인상 경로는 현재로선 최고의 과정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어 “에너지가격 하락 등 요인들 중에서 어느 것도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부족은 더욱 미스터리하다"며 ”연준이 명확하게 그 원인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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