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찝찝' 한국, 김연경보다 빛난 정진심에 혼쭐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7. 9.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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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6년 만에 이뤄진 남북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셧아웃 승리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북한의 김연경' 정진심을 앞세운 북한에게 잇따라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북한은 승부처마다 실책으로 자멸하면서 사실상 한국에 승리를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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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김연경. ⓒ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6년 만에 이뤄진 남북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셧아웃 승리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태국 나콘빠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B조 풀리그 1차전에서 북한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9)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를 위해 김연경(중국 상하이),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정예 멤버를 모두 불러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제19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한 달여 만에 모인 선수들은 아직까지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리시브가 불안했고, 공격에서는 세터 조송화와의 호흡이 아직까지는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김연경이라는 세계적인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리시브 불안과 부정확한 토스가 이어지면서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전개됐다.

또한 ‘북한의 김연경’ 정진심을 앞세운 북한에게 잇따라 위기를 허용했다. 올해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베일에 가려 있던 북한은 주포 정진심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정보가 부족했던 한국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정진심은 강력한 백어택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이날 양 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이는 한국의 주포 김연경(14득점)보다도 많은 득점이다.

하지만 북한은 승부처마다 실책으로 자멸하면서 사실상 한국에 승리를 헌납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았던 북한이 좀 더 경험이 쌓였다면 경기는 의외로 팽팽하게 전개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히려 한국은 과제만 한가득 남긴 북한전이었다. 주포 김연경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선수들의 몸도 전반적으로 무거워보였다.

고비 때마다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뺏어온 김수지의 분전이 아니었다면 북한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한편, 한국은 22일 이란과 2차전을 치른다. 북한과의 대결에서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낸 여자배구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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